언론보도

제목 "나를 기소한 검사…다정한 말투로 '잊으라' 하더라" (노컷뉴스 2015-10-12)

2015 10월 13 - 12:00 PEACE518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 출범식…"잘못된 역사 바로잡으려는 시작"


서해성 작가 : 그 당시 선생님을 누가 중정(중앙정보부)으로 끌고 갔죠?

신인령 이화여대 전 총장 : 기억나지 않는다. 김근태 씨처럼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데, 암기력이 없어서.(웃음) 나중에 중정이 만든 결과로 나를 기소했던 검사 이름은 기억한다. 박철언이다.

서해성 작가 : 그 후에 (박철언을) 만난 적이 있으세요?

신인령 이화여대 전 총장 : 있다. 어느 헌법학회에서였다. 가족이 헌법학자 회원이었나 보더라. 내 제자들이 ‘선생님, 박철언이 왔어요’ 하더라. 나는 멋쩍어서 쭈뼛거렸는데, 제자들이 박철언에게 가서 ‘당신이 우리 선생님을 (감옥에) 넣었다면서요’라고 농담하듯 얘기했다. 그러자 그분이 나에게 다가와서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잊어먹으시라'.

‘반(反)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 출범식에서 신인령 전 총장이 서해성 작가와의 토크쇼 중 나눈 대화 일부이다.

신 전 총장은 1979년 소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불리는 조작사건으로 인해 고문을 당하고 수감됐다.

신 전 총장만의 일일까. 아니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이같은 조작·고문 사건은 부지기수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더 당당하고 떳떳한 세상이라는 점이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기 위해, 가해자를 가해자라고 부르기 위해, ‘반(反)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편찬위)가 12일 저녁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늦게 쓰는 시민공소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는 편찬위 공동대표와 고문, 필진,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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