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월 31 - 11:02




광복61주년기념 '우토로' 사진전
우토로는 반전의 기념비이자 한국인의 양심
이동권 기자      


일제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갔던 조선인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 '우토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우토로는 반전을 상징하는 기념비이자 전 조선인의 양심을 대변하는 장소. 식민지 지배와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수많은 차별과 억압을 받아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은 "이제 조국이 나설 때가 됐다"면서 우리의 관심과 도움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현 우토로 소유권자인 이노우에 마사미씨는 토지매입비 55억에 대한 수수여부 불명확해지자 교토지방재판소에 강제철거 집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의 적극적인 구제노력으로 일본정부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잠시 유예 중이다.      현재 우리 동포들은 토주 소유권자들의 다툼으로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우토로는 1941년 일본 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징용된 한인과 그 후손 65가구 200여명이 모여 사는 강제징용 조선인 밀집지역으로 이곳 주민들은 전후보상은 커녕 언제 강제철거 당할지 모르는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차원의 우토로 국제대책회의가 결성돼 토지 매입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외교부도 최근 성금모금에 동참하기로 했다.    △우토로 전경 ⓒ임재현   광복 61주년을 맞아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내 평화공간 SPACE PEACE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진작가 임재현씨의 작품을 중심으로 우토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우토로는 식민지 지배와 전쟁의 고통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또한 인류 평화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산증인.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마을 우토로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토로 동포들에게 편지쓰기, '우토로는 우리에게 무엇일까'를 주제로한 청소년 평화교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19일에는 사진작가 임재현씨가 직접 사진을 소개하는 오프닝 행사도 마련될 계획이다.   


△우토로 전경 ⓒ임재현 2006년07월11일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