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맨발 공연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평화의 마음"(오마이뉴스 2015-11-22)
2015 12월 4 - 14:15 PEACE518

지난 7월 말, 베트남으로 평화기행을 다녀왔다. 8박 9일이라는 여정을 통해 과거 우리나라 군대가 베트남 민중에게 가한 잘못을 사과하는 기행이었다. 단장은 명진 스님이었다. 전 봉은사 주지 스님으로 유명한 명진 스님은 이명박 정권 당시 '좌파 스님'으로 공격 당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분이시다.

하다 하다 스님까지도 색깔론을 제기하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명진 스님은 조금도 굴함이 없었다. "강남에 좌파 스님이 웬말이냐"는 이명박 정권의 공세에 "뼛속까지 친미(親美)라니 국산 쥐는 아닌 듯"이라며 맞대응한 일은 인터넷을 달궜다.

또한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시기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아버지 시대의 인권 유린을 사과하라는 여론에 "역사에 맡기자"며 회피하자 이를 반박한 명진 스님의 말씀은 뭇 대중에게 큰 웃음과 시사를 안겨 줬다. 재야인사 장준하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는 천도재에서 추도사를 하던 명진 스님이 당시 박 후보의 발언에 "역사가 무슨 전당포냐? 과거를 맡기게"라고 하신 것.

그런 명진 스님이 베트남으로 평화기행을 가신다고 하니 당연히 큰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역시 그 기행팀에 일원이 된 이유다. 한편 명진 스님이 베트남으로 평화기행을 떠나는 데에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다. 1973년 베트남 전쟁 당시, 명진 스님은 군 복무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부대 내 고참의 괴롭힘에 참지 못한 주먹이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렇게 친 사고로 징계가 논의되고 있던 그때, 중대장으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찾아서 중대장실로 간 그곳에 듣게 된 한 마디는 바로 "너 영창갈래? 아니면 베트남 갈래?" 명진 스님은 당연히.... 베트남을 선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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