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베트남 전쟁 양민 학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 (국민뉴스 2015-04-13)
2015 5월 11 - 17:08 peace518

올해는 베트남전 종전 4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자 2명이 지난 7일 종전 후 처음으로 방한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가 베트남전 참전 단체들의 압력으로 취소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고엽제전우회 회원 등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은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주장은 거짓말로 불순한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반민족적 행위”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베트남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가공할 전쟁 범죄 행위는 공공연한 비밀로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이를 부인하면서 우리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당장 내년부터 일본의 모든 중학생들은 “독도는 한국이 불법 점거한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강제연행에 의한 일본군 위안부는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역사교과서로 배우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베트남을 잊고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일본과 똑같이 스스로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부끄러운 짓이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두 베트남 민간인 피해자들은 “한국에 와서 좋은 분들을 만나서 위로를 받고 싶었을 뿐인데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이들은 이어 “한국에 오면 참전 군인들이 제 손을 잡아주고 미안하다고 말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밖에서 시위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40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와중에서도 “한국은 더 이상 증오하는 나라가 아닌 함께 사랑하고 같이 발전해야 하는 형제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이들의 말은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한다. 이들이 조국에 돌아가 일본인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국민에 대해 뭐라고 할지 두렵다.




 
고통과 기억의 연대|평화박물관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