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127
제목 2011 어린이평화책_서평2

2011 5월 31 - 11:38 익명 사용자





내가 라면을 먹을 때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 그림, 장지현 옮김/ 고래 이야기
내가 라면을 먹으면서 산 너머 나라에 쓰러져 있는 남자아이를 상상할 수 있지만, 쓰러져 있는 남자아이는 라면을 먹는 나를 상상할 수 없다. 쓰러져 있는 남자아이가 잃어버린 것은 아이가 온전히 누려야 할 미래만은 아니다.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의 상상이 멈춰버린 것이다.





내일을 빼앗지 말아요!
도미니크 디메이 글, 작크 블렁뼁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세상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을 가진 아이 마농은 어느 날 떡갈나무를 통해 온 세계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전쟁으로 집을 잃고 떠도는 아이,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는 아이, 감옥에 갇힌 아이, 얻어맞는 아이들이다. 슬퍼하는 마농에게 떡갈나무 잎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꿈을 준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은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낸시 틸먼 글 그림, 이상희 옮김/ 내인생의책
네가 태어나던 날이었지. 바람과 비가 네 이름을 속삭였단다. 바다를 건너고 숲을 지나 마침내 세상 모두가 네 이름을 들었지. 네가 태어나자 북극곰은 새벽까지 춤을 추었지. 기러기와 무당벌레와 달은 네가 웃는 걸 보려고 아침까지 기다렸고. 잊지마. 바람과 비, 바다와 숲, 기러기와 무당벌레 그리고 북극곰, 네 인생을 함께 할 친구들이라는 걸.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쿠루사 글, 모니카 도페르트 그림, 최성희 옮김/ 동쪽나라
환경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라는 교과서와 달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한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만 했지,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볼 생각과 실천은 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 빈민촌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놀이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잔잔하면서도 흥미롭게 보여준다.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
존 세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보림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사실이 진짜가 아닐 때 느끼는 당혹감. 하지만 이런 당혹감은 때때로 필요하다. 생각을 열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돼지의 입장이 아닌 늑대의 입장에서 고정 관념을 유쾌하게 비틀었다. 늑대가 들려주는 돼지 삼형제 이야기, 아하! 입장이 바뀌면 이야기도 달라질 수 있다.





다르다넬 왕 이야기
야누슈 스탄니 글 그림, 이지원 옮김/ 여유당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잘못을 용납한다. 수많은 폭력을 불러오는 권력에 대한 탐욕 역시, 권력의 속성이라고 쉽사리 받아드린다. 그러나 다르다넬 왕은 자신의 권력에 대해 전혀 다른 발상을 한다. 왕관 대신 중절모를, 검 대신 양산을, 마차 대신 자전거를 타면 어떨까? 가뿐해진 다르다넬 왕이 어디로 떠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왕의 뒷모습은 분명, 행복해 보인다.





달라도 친구
허은미 글, 정현지 그림/ 웅진주니어
은하는 말이 없다. 슬기는 거미를 좋아하고, 찬이는 다리가 불편하다. 부모님과 따로 사는 지우, 피부색이 다른 미누, 그리고 일본에 살면서 조선학교에 다니는 리향이. 모두 다 다르다. 그런데, 다르다는 건 어떤 걸까? 함께 할 수 없다는 걸까? 생김새도 성격도, 사는 곳도 다르면 친구가 될 수 없는 걸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깨닫지 못하는 건 왜일까?





대추리 아이들
김정희 글, 홍정선 그림/ 사계절
“나는 아직도 열두 살 적에 뛰놀던 내 고향 들판으로 돌아가는 꿈을 꾼단다.”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곳, 대추리. 집들은 부서졌고, 농사짓던 들판엔 철조망이 쳐졌다. 그래도 한솔이는 내 고향 들판으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대추리의 들판을 가꾸었던 할아버지와 마을을 지키려고 했던 아버지의 시간을 꿈꾼다. 대추리의 솔부엉이는 얼마나 많은 밤을 꿈꿔야 날아오를까?





대포 속에 들어간 오리
조이 카울리 글, 로빈 벨튼 그림, 홍연미 옮김/ 베틀북
장군의 군대가 전쟁을 선포한다. 그런데 대포를 쏠 수 없다. 하나뿐인 대포를 오리가 차지하고 알을 품었다. 아기 오리가 알을 까고 나올 때까지 잠시 전쟁은 쉬기로 하자! 그리고 맘껏 아기 오리의 탄생을 축하 하자! 사람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무기도 생명을 품는 집이 될 수 있다는 걸 오리가 알려준 이야기. 그리고 한 생명의 탄생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도토리의 집 (1~7)
야마모토 오사무 글 그림, 김은진 옮김/ 한울림
이 책은 중복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어머니와 선생님 그리고 후원자들과 함께 공동 작업장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이런 저런 이유로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의 만남을 어려워하고, 외면해온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우리가 부끄럽게도 손을 뒤로 감추고 있을 때 먼저 내민 손, 그 손의 반가움과 고마움이 전해지는 책이다.





돌멩이국
존 J 무스 글 그림, 이현주 옮김/ 달리
가뭄, 홍수, 전쟁을 겪은 뒤로 서로를 의심하고 문을 걸어 잠근 마을에 세 명의 스님이 찾아온다. 스님들은 아무 말 없이 그저 돌멩이를 모아 솥에 넣고 끓일 뿐이다. ‘에게, 그게 뭐야’ 하고 실망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사람 사이의 소통과 어울림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





동물 서커스단의 스타 탄생
제니 트립 글, 김민미 그림, 오지현 옮김/ 가문비어린이
서커스 무대 말고는 다른 삶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순수 혈통의 개 스텐다드 푸들 피트와 서커스단에 강제로 끌려온 야생의 회색 곰 프레몬트의 우정 이야기. 피트는 프레몬트가 서커스단에 남아 자신을 도와주길 원하지만 프레몬트는 서커스단을 떠나고 싶어한다. 피트는 프레몬트의 서커스단 탈출을 계획하는데….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장경혜 글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책에는 ‘둥근 해’가 떠오르지 않는다. 혼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이는 하루 종일 햇살이 스며들 틈도 없는 연립주택 단칸방에서 누워 지낸다. 아이가 뛰어노는 세상은 텔레비전 속 햇살 눈부신 들판이고,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의 해바라기 꽃이 흐드러진 들판이다. 오늘도 아이는 그 세상 속으로 나들이를 한다. 둥근 해처럼 맑고 밝게,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빗고 씩씩하게.





똑똑하게 사는 법
고미 타로 글 그림, 강방화 옮김/ 한림
정말로 ‘똑똑하게’ 사는, 제대로인 방법을 알려준다.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는 방법은 쓰기 편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으면 된다는, 도저히 못하겠으면 다른 도구가 있으니 너무 애쓸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홈런을 제대로 치기 위해서는 방망이와 공의 진정한 우정이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그럼 독서를 제대로 하는 방법은? 이해가 안 되고 재미없는 책은 읽지 말라는 것.





로봇의 별 (1~3)
이현 글, 오승민 그림/ 푸른숲주니어
경제적 능력에 따라 계급이 나누어진 미래. 알파와 베타 계급은 하늘 도시에 살지만 감마와 델타 계급은 땅 위에서 질병과 배고픔에 시달리면서 살아가야 한다. 로봇에겐 인간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로봇 3원칙이 있다. 그런데, 로봇들이 프로그램 되어 있는 로봇 3원칙을 없애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로봇의 별’을 만든다. 로봇의 별에서는 로봇의 권리와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디자인하우스
지리학자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트모어는 커다란 어금니의 비밀에 끌려 모험을 떠난다. 중앙아시아의 깊은 산 속에서 만난 아홉 명의 거인들은 온 몸에 자연의 형상들이 새겨진 문신과 별을 불러내는 천상의 음악 같은 목소리를 지녔다. 이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그는 유명인사가 되어 다시 거인의 나라로 가지만 거인들은 모두 죽어있다. 거인들을 죽음으로 몬 이는 누구일까?





마코토의 푸른 하늘
시즈타니 모토코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김정화 옮김/ 아이세움
마코토는 지은 지 40년이나 된 낡은 아파트에서 맞벌이 엄마, 아빠와 함께 산다. 마코토가 사는 아파트는 곧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고 지금은 모두 이주하고 4가구만 남아 있다. 그 동안 이웃에게 별 관심 없이 지내던 마코토는 무섭기만 한 아라키다 할아버지의 지난 삶을 알게 되면서 진정한 이웃으로 만나게 된다.





말 안 하기 게임
앤드루 클레먼츠 글, 이원경 옮김/ 비룡소
평소 소란스럽기로 악명 높던 레이크턴 초등학교의 5학년 아이들이 아주 우연한 계기로 ‘말 안 하기 게임’을 시작한다. 남녀로 편을 갈라 벌이는 이 기묘한 대결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말’ 이외의 다양한 소통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아이들을 통제하려 들지 않고 조금씩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과연 우리 선생님들이라면 이 황당한 사태에 어찌 대처했을까?





매듭을 묶으며
빌 마틴 주니어, 존 아캠볼트 글, 테드 랜드 그림, 김장성 옮김/ 사계절
앞을 못 보는 인디언 소년이 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푸른 말의 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용감하고 특별한 아이라며 거듭 말해준다. "넌 어둠과 경쟁해서 이겼다. 이제 넌 네 마음으로 볼 수 있단다."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온몸의 촉감을 이용해 세계를 느낄 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 정말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까?


모차르트를 위한 질문
마이클 모퍼고 글, 마이클 포맨 그림, 김영선 옮김/ 웅진주니어
“우리는 음악으로 맞서 싸웠어. 음악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무기였으니까.”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파울로 레비는 ‘모차르트 질문’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왜 그는 모차르트를 연주하지도 않고, 모차르트에 대한 질문도 받지 않는 걸까?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앞에서 살기 위해 연주했던, 연주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바이올리니스트의 아픈 과거. 그리고 아픈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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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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