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91
제목 2009 어린이평화책 서평 4
2009 6월 5 - 12:15 익명 사용자

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신디위 마고나 글, 패디 보우마 그림, 이해인 옮김/ 샘터/ 동화
엄마는 편찮으신 할아버지가 계신 마을로 가셨고 아빠는 일하러 바다에 나가셨다. 집에는 남아 있는 음식 조각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어린 동생들은 배가 고프다고 야단이다. 먹을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솔직히 말할까? 커다란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즐겁게 냄비를 젓고 또 젓는다. 그러는 사이에 잠들어 버린 동생들. 배고픈 동생들을 위해 스즈위가 준비한 최고의 식사는 ‘희망’이었다. 당신이 차리는 식탁에도 최고의 식사가 오르길!



우리들만의 규칙
신시아 로드 글, 최정인 그림, 김영선 옮김/ 주니어랜덤/ 동화
자폐아 남동생을 둔 열두 살 소녀 캐서린은 동생을 위해 애정 어린 세세한 규칙을 만든다.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이 캐서린에게 상처를 주지만 캐서린에게는 상처를 잊을 수 있는 ‘우리들만의 규칙’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들만의 규칙은 캐서린의 규칙일 뿐 모두의 규칙은 아니다. 장애 때문에 겪는 당혹스러움, 갈등을 딛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우리에게 사랑을 주세요
캐롤린 캐슬 고쳐씀, 존 버닝햄 외 그림, 이명희 옮김/ 마루벌/ 그림책
1989년, 유엔은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54개 조항을 만들어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선포했다. 이 그림책은 그중에서도 사랑을 받을 권리, 이름과 국적을 가질 권리, 스스로 교육을 선택하여 받을 권리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의 그림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울지 마 샨타
공선옥 글, 김성혜 그림/주니어 랜덤/ 동화
“한국은 우리 나라가 아니지만 나는 한국이 그리워요.”라고 말하는 샨타라는 여자 아이의 시각으로 다문화 삶을 그렸다. 한국에서 겪는 이주노동자들의 애환이 가슴 저리게 한다. ‘한국은 좋아하는 나라고 방글라데시는 사랑하는 나라’라고 말하는 샨탸의 아름다운 마음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꿔본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캐서린 패터슨 글, 이다희 옮김/ 비룡소/ 동화
진짜 가족이란 무엇일까? 진짜와 가짜가 있는 걸까? 자기를 낳아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위풍당당 말썽쟁이 노릇을 하는, 상처받지 않으려는 질리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질리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질리를 거두는 입장에서 질리가 무조건 이미 정해진 질서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 모든 어른들에게 질리 홉킨스가 위풍당당 멋지게 날리는 한 방! 그 한 방에 우욱, 명치끝이 아리다.




인종 이야기를 해볼까
줄리어스 레스터 글, 카렌 바버 그림, 조소정 옮김/ 사계절/ 그림책
제목 그대로,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인종에 대한 편견을 꼬집는 책. 한 인간을 이루는 것은 한두 가지 편협한 기준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라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 모두는 피부 한 꺼풀을 벗겨내면 같은 모양새라는 이야기다. 속정 깊은 이웃 할아버지 같은 작가의 진솔한 목소리가 직설적인 내용을 흥미롭고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ㅍ잃어버린 아이들
메리 윌리엄스 글, 그레고리 크리스 그림, 노성철 옮김/ 사계절/ 그림책
내전으로 폐허가 된 마을, 길 위에 혼자 남겨진 가랑은 그 길 위에서 자신처럼 홀로 살아남은 수천의 아이들을 만난다. 수단에서 케냐로, 소년에서 난민으로 가는 생의 여행, 그 길에서 가랑은 때로 물이 없어 오줌을 마시기도 하고, 거센 강에서 친구들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가랑은 한 번도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의 손을 놓은 적이 없다. 그 손잡음으로 아이들은 뜨겁고 마른 땅을 건넌다. 끝내 스스로를 잃지 않았기에...

자유의 길
줄리어스 레스터 글, 로드 브라운 그림, 김중철 옮김/ 낮은산/ 그림책
1500년대 초반부터 1800년대까지 힘 있는 나라들은 힘 없는 색깔이 검은 사람들을 노예라 이름 지었다. 물건처럼 사고 팔았고, 생명이 없는 것처럼 다루었다. 인권이란 없었다. ‘자유’란 무엇일까? 자유, 자신과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책임을 지는 일. 자유, 자신을 인정하는 일. 자유, 자신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일. 내 풍요로운 삶이 누군가의 자유를 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도 자유를 찾아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은 없는지 생각해보자.

 

 

장수 만세
이현 글, 오승민 그림/ 우리교육/ 동화
‘장수 만세’ 우선 제목이 심상치가 않다. 만세는 알겠는데, 장수는 무엇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교육 현실을 발랄하면서도 날카롭게 되짚어보게 한다. 아이들을 살려야 할 교육이 도리어 아이들을 죽게 만드는 현실을 되짚어보며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이 장수 만세를 외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며!

전쟁과 아우
이르멜라 밴디트 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유혜자 옮김/ 은나팔/ 그림책
"어른들은 왜 전쟁을 하지? 우리들에게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늘 입버릇처럼 가르치면서 말이야." 소박하지만 어렵기만 한 물음에 "그건 말이야……."라며 당황하거나, "어쩔 수 없지만……."으로 입을 떼기는 싫지만, 뾰족한 대답을 찾지 못하는 당신과 나.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애쓸 때, 비로소 평화는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조금씩 내어주지 않을까.

전쟁놀이, 그 때 나는 열 한살 이었다, 못자국
현길언 글, 이우범 그림/ 계수나무/ 동화
굵직한 현대사의 아픔을 때론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외면하지 않고 애써 이야기를 담아내는 사람이 있다. 마치 이야기가 있어 아이들이 자라는 것처럼, 아프게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멀리 퍼뜨린다. 얘들아 이야기 하자, 어른들이 귀 기울일 때까지 쉬지 말고 이야기 하자꾸나. 아팠다고, 여전히 아프다고.

절뚝이의 염소
나가사키 겐노스케 글, 김호민 그림, 양미화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동화
마을에서 놀림감이 되곤 하는 아이 절뚝이, 그러나 그는 그저 아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좋고 미워하는 아이들이 힘겹다. 돈 많은 아이가 돼지 흉내를 내며 땅을 기라면 기던 절뚝이가 힘센 아이들을 향해 분연히 일어서는 날이 올 줄이야. 유일하게 절뚝이를 한 인간으로 보아준 준 김상을 도둑으로 모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절뚝이는 다른 아이가 된다. 절뚝이를 그저 절뚝이로 대해준 김상과의 관계가 절뚝이에게 김상을 조센징도 탈영병도 아닌, 다만 인간으로 보게 한 힘의 근원일터

제암리를 아십니까
장경선 글, 류충렬 그림/ 푸른책들/ 동화
일제 강점기의 비참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을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어른과 아이들은 다 알 수 있을까? 또한 그 비참함 속에서도 내 나라와 내가 주인임을 외쳤던 선조들의 당당한 삶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1919년 3월 1일 일본으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되찾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벌인 삼일 만세운동 때 일본 경찰들이 독립만세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제암리의 주민을 학살한 사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종이 봉지 공주
로버트 민치 글, 마이클 마르첸코 그림. 김태희 옮김/ 비룡소/ 그림책
안데르센의 동화 『돼지치기 소년』을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다시 쓴 이야기. 남자에 의해서 행복이 좌우되는 성차별적인 공주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종이 봉지 공주의 당당한 모습이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준다. 또한 미의 기준을 외적인 것에서만 찾는 남성 중심의 어리석은 시각을 통쾌하게 비웃으며,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주먹곰을 지켜라
김남중 글, 김석중 그림/ 우리교육/ 동화
돈 이면 무엇이든 하는 시대가 되었다. 부끄러움도 없고 그저 성공만이 최고인 시대의 상징은 어느덧 돈이 되었다. 그런 삶터에서 돈과 상관없이 오롯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우직한 노력은 힘겨워만 보인다. 그럼에도 주먹곰과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희망을 다시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지뢰 대신에 꽃을 주세요 1,2
야나세 후사코 글, 요 쇼메이 그림, 송승희․선곡유화 옮김/ 청어람 미디어/ 그림책
지뢰로 피해를 입는 것은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지뢰나 다른 폭발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지뢰 대신에 꽃을 달라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는 건 이 땅의 아이들과 또 세계 여러 나라의 아이들에게 만큼은 지뢰 대신 꽃을 심으며 평화의 희망을 나누고자 함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토끼 써니의 꿈과 희망이 책 바깥으로 이어져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쿠호오 이야기
호오노 세츠코 글․그림/ 커뮤니티/ 그림 연극책
일본 식민지 정책으로 인해 강제 연행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본 민중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뤘다. 평화를 열어 가기 위해서 한, 일 양국의 사람들이 뜻을 모아 함께 책을 펴냈다. 지쿠호오 탄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가치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건네준다.



짝퉁 인디언의 생짜 일기
셔먼 알렉시 글, 엘런 포니 그림, 김선희 옮김/ 다른/ 동화
주니어는 태어날 때부터 특이한 체질과 이상한 외모를 지닌 인디언(이라니! 인도 사람도 아닌데 인도 사람으로 불리우고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이다. 보호(라니! 누가 누구로부터 보호하는 지, ‘분리’, ‘차별’의 원 뜻을 살짝 덮어둔 말!)구역에 산다. 가난(보호 구역을 떠날 수 없으니 너무나 당연한 운명이다!)하다. 보호구역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죽어갈 운명의 주니어.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비록 짝퉁 인생을 살 지라도.

짱뚱이 시리즈(1-6권)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파랑새 어린이/ 만화
①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 ② 짱뚱이의 우리는 이렇게 놀았어요 ③ 짱뚱이의 보고 싶은 친구들 ④ 짱뚱이의 우리 집은 흥부네 집 ⑤ 짱뚱이의 내 동생은 거북이 ⑥ 짱뚱이의 사랑하는 울 아빠
터질 듯 귀여운 두 볼, 장난꾸러기인 개구쟁이 소녀 ‘짱뚱이’의 어린 시절을 생생하게 담아낸 만화. 자연과 함께했던 지은이의 어릴 적 삶을 따라가다 보면 당장이라도 푸른 자연 속으로 뛰어 들어가 이렇게 놀고 싶어진다.

천사들의 행진
강무홍 글, 최혜영 그림 / 양철북 / 그림책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8월 6일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를 200명 남짓의 아이들이 행진을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책을 손에 들고 가장 깨끗한 옷을 골라 입고 고아원 깃발을 들고 걸어간다. 행진 대열 맨 앞에는 한 할아버지가 가장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이 할아버지가 ‘야누슈 코르착’이다. 그들은 나치 독일에 의해 트레블링카 행 죽음의 가스열차로 향하는 행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훗날 이 행진을 “천사들의 행진”이라고 불렀다.
야누슈 코르착은 의사였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 몇 명을 보살필 수는 있지만 당시 폴란드에 버려진 많은 아이들을 돌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병원을 떠나서 고아원을 운영했다. 아이들의 ‘인권’에 대해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시절에 아이들을 위한 인권을 이야기했고, 고아원을 아이들 스스로 자치하도록 어린이 법정을 만들었다. 훗날 이 어린이의 인권은 UN의 어린이 인권헌장의 기초가 되었다.
그날, 야누슈 코르착에게 트레블링카로 가는 열차를 타지 못하도록 수많은 폴란드인, 심지어는 독일군 장교마저도 만류했지만, 야누슈 코르착은 ‘내 아이들이 여기 있는데 내가 어디로 가겠느냐’며 죽음의 행렬 맨 앞에서 조용히, 마치 아이들과 줄을 지어 가스실 행 기차를 향해 걸어갔다. 농부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어린 아이를 안아주며 죽음의 길로 가는 모습에 눈물을 참기가 쉽지 않다.
삶은 물론 죽음까지도 온전히 어린이들을 위해 바친 성자 야누슈 코르착 이야기를 동화작가 강무홍과 그림작가 최혜영이 감동적인 책으로 만들었다. 특히, 오래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 거칠고도 정감 어린 최혜영의 그림은 2년 반 동안 수차례의 재작업을 거치며 만들어낸 독특한 색채와 질감으로 독자들을 감동시킨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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