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99

제목 무색사회; 중앙정보부 60




무색사회; 중앙정보부 60



기자간담회: 202169() 오전 11

오프닝 행사: 202169() 오후 4

 

전시 기간: 202169() - 2021811()

참여작가: 권용주, 노원희, The Tin Drummer(Myanma), 마영신, 서평주, 송상희, 정명우, 주용성

개관 시간: -pm 2-5 / am 10-5

휴관일: 공휴일, ·월요일

장소: 스페이스99

주관: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전시기획: 조지은

공간조성: 괄호



평화박물관이 중앙정보부 창설 60년을 맞이하여 <무색사회; 중앙정보부 60>을 개최합니다.

 

19615.16군사반란과 동시에 설립된 중앙정보부는 국가보안법에 기대어 초법적 권력을 행사하며 군사독재체제를 지탱해준 핵심기관이었다. 국가폭력 과거사 진실 규명을 위한 실천으로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평화박물관이 이전 재개관 기념 전시로 개최하는 <무색사회; 중앙정보부 60>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피해자 개인들은 물론 한국 사회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중앙정보부는 이적표현이란 미명하에 예술표현을 검열하고 탄압해 온 국가보안법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이번 스페이스99에서 열리는 <무색사회; 중앙정보부 60>에서는 여전히 우리 일상에 파고든 정보와 통제의 폭력을 주목한다. 노원희, 권용주, 송상희 (미술), 마영신(만화) 8명의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국가보안법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아카이브 전시에는 그동안 평화박물관에서 연구한 <국가폭력 고문피해 실태조사>와 영화 <자백>의 주인공인 김승효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의견서 등의 자료도 포함된다.

 

평화박물관은 그동안 <안녕, 국가보안법>(2006)으로 총 4회의 릴레이 전시를 개최하였고, 국가폭력 영상기록사업(2017)을 수행했다. 또한 국가폭력 고문피해자 치유사진전, 국가폭력 피해자 사진치유 프로그램 운영(2016-2017)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스페이스99는 앞으로도 자체 전시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이러한 해원과 복원의 미학을 추구할 것이다.

 

2021년은 중앙정보부 창설 60년이 되는 해이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1961년을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스마트 폰을 들고 압축과 효율로 달려온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는 상상하기에도 아득하다. 과거 국가권력에 대한 사실들은 이제 <1987>, <남산의 부장들>, <그때 그 사람>과 같은 영화로 제작되어 미디어 속 과거 이야기로 남았다.

역사의 상황과 결과는 늘 구체성 속에서 드러난다. 누가 어떤 이와 손을 잡았는지, 누가 어떤 결정으로 상태를 악화시켰는지, 사람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은 이러한 구체성 속에서 경험된다. 이번 전시 <무색사회; 중앙정보부 60>중앙정보부라는 국가의 한 기관이 정보를 통제하고 감시한 역사, 독재 권력과 결탁하면서 사회전반에 미친 영향력, 나아가 지금 우리의 일상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연결 고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중앙정보국의 부장들은 모두 국가권력의 핵심이 되었고, 그 연결조직은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아이러니한 정치사회경제를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 정보국이 정보의 통제 감시로 권력을 구조화했다면, 오늘날은 오히려 정보의 과잉과 혼란으로 우리를 사실에 가까워 질 수 없게 한다. 이를테면 감시와 통제는 미디어테크놀로지와 결합하여 무작위 정보 수집과 개인정보 유출 등 또 다른 위험성과 맞닿아 있고, 수많은 가짜 뉴스와 언론 복제는 일상에서 그 무엇도 믿을 수 없게 한다.

 

한국사회가 주요한 건축, 장소, 사건,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식은 언제나 단절되어 있거나 리모델링, 혹은 기념관으로 재개발하여 지우고 치우는 방식이었고, 그런 면에서 평면적이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사건을 이야기하는 방식, 사회적으로 기념하고 기억하는 형식에서 입체적인 작품들을 보여줄 것이다. 고통의 이야기들, 사회의 상처들은 지속적으로 이야기 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과거에 대한 반성과 자각, 성찰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중앙정보부를 통해 엮여진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들로부터 어떤 현재가 우리 앞에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것이다. 정보가 자본과 혹은 권력과 결탁될 때 우리가 모르는 사이 통제사회에 살게 된다는 이야기는 지금의 현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은 점점 더 SF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참고자료

한홍구TV https://www.youtube.com/watch?v=udzaqaFxX8E

남산의 부장들김충식, 폴리티쿠스 http://egloos.zum.com/explain/v/5312783

첨부파일
작성일자 202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