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제목 2005 춤추는 평화 노랫길
작성일자 2018-08-16

2005 춤추는 평화 노랫길

자비가출렁이고 침묵이 춤추는 춤추는 평화 이야기



홍순관

가수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홍보이사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출발한 <춤추는 평화> 공연







평화는 가만히 그쳐 고요한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사랑이 꿈틀거리고 착한 생각들이 살아 움직여

땅과 하늘이 제 숨을 쉬는 것입니다.

정의가 샘솟고 자비가 출렁이고 침묵이 춤추는 것입니다.



1 .



춤을 추는 것이 평화인지, 평화가 있어야 춤을 추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려 봅니다. 순서야 어찌 되었든 이 세상에 평화가 춤추면 좋겠습니다. 평화로 춤출 수 있다면 좋겠단 말입니다. 내 나라만이 아닌, 이 지구촌 전체가 평화의 춤이 넘쳐야겠지요. 그래야 평화입니다. 나만 평화가 아니라 전체가 평화여야 합니다. 물론, 한사람이 모든 사람이니 개인의 평화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지요. 한사람이 춤출 수 있는 세상일 때 세상 전체가 춤출 수 있겠지요. 개인이 제 숨을 쉴 때 세상 전체도 제 숨을 쉬게 됩니다. 들 꽃 하나가 산을 숨 쉬게 하니 말입니다.



한 해의 끝입니다. 숨을 느리게 천천히 깊이 쉬어봅니다. 내가 어디 있는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우리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 걸음의 숨을 들을 줄 알아야 세상이 걷는 숨을 어렴풋 알 수 있지요. 숨 쉴 수 없다면 죽은 것이니 숨은 목숨입니다. 생명인 숨을 바로 쉬어야 평화입니다. 12월은 겨울의 숨이 있어야 평화입니다. 겨울은 추워야 평화이지요. 춥지도 않다면 겨울은 평화가 아닙니다. 추운 평화. 그것이 이 계절만이 줄 수 있는 진정한 평화입니다. 죽을 것은 죽고 사라질 것은 사라져야 합니다. 속으로 여물고 속으로 자라고 속으로 커가는 겨울은 추워야 평화입니다.





<춤추는 평화> 한국에서의 공연





2 .



평화박물관 건립모금공연 홍순관의 노래와 이야기 - <춤추는 평화 ‘Dancing With Peace'>. 이것이 제가 하고 있는 공연 이름입니다. 다들 웃으시겠지만 저는 이 공연 이름을 정하는 시간만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평화’라는 이름 아래 공연, 논문, 연극, 영화, 시, 수필, 소설, 심포지엄, 세미나, 거기에 각종 시위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까. 평화가 들어가는 제목들이 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러니 공연이름 정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게다가 이번 공연에 이제부터 남은 제 노래인생을 바치겠다고 마음먹었으니 그 이름 하나 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단 말입니다. 단순한 이름이지만 저도 속으로는 참 잘 지은 이름이다 싶었지요. 또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그래도 이 세상은 다양한 것이라, 어떤 분은 제게 “이 공연에서는 어떤 춤을 춥니까?” 라고 물어봅니다.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이 건강한 숨을 쉬는 세상이지요. 그렇게 또 한 번 웃을 수 있으니 평? ?都求?



앞서 <춤추는 평화>이름을 짓는데 1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내 남은 노랫길을 다 여기서 걷겠다고 말이지요. 그러니 함께 걸을 ‘사람’을 찾는 것이 신중하고 어려웠습니다. 우연스럽고 자연스럽게 성공회대에 몸담고 계신 한홍구 선생님을 만난 것은 고마움을 넘어 행복입니다. 10여년 세월 정신대문제를 공연할 때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식구들을 만난 것처럼 그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평화를 꿈꿔 왔던 ‘우리’의 생각을 이제 나누고 펼칠 때가 온 것입니다. 많은 날들을 함께 걷게 될 평화박물관 식구들을 만난 것도 공연의 시작으로는 더할 수 없는 고마움이요, 큰 힘입니다. 평화를 나눈다는 것은 개인의 몸가짐과 공동체의 몸가짐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긴장감과 여유로움을 함께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또한 평화를 만들어가는 지혜와 나눌 수 있는 봉사정신! 위에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우리 평화박물관 식구들은 이런 면에서 자랑스럽고도 고마운 동지들입니다. 긴 걸음입니다. 짧지 않을 겁니다. 눈앞의 부를 보는 것이 아닌 훗날의 면류관을 볼 줄 아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복잡하고도 인스턴트화 된 이율배반적인 세상에 평화를 말하고 만들어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역설입니다. 무명의 노래꾼이 품었던 무모한 꿈은 이제 평화박물관 식구들과 함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춤추는 평화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는 아이들





3 .



우리나라에는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자랑하는 전쟁기념관이 있습니다. 유일한 분단국가에 왜 평화박물관은 없고 전쟁기념관만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 부끄러운 일이지요. 우리 모두가 얼굴을 바로 들지 못할 현실입니다. 전쟁기념관. 언뜻 생각하면 전쟁을 기억하여 전쟁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어야 마땅한 곳입니다. 그러나 들어가 보십시오. 전쟁의 영웅들을 멋있는 액자에 모셔놓고 어떤 무기로 얼마나 많은 희생자를 내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영웅담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죽음과 무기 그리고 생존마저 박제되어 있어 숨이 막힙니다. 그 안에서 평화를 찾아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나와 적, 벽과 선, 정신도 땅도 금을 그어야만 끝이 나는 전쟁. 그리고 졸렬한 생존만이 전시되어 있어 ‘함께’, ‘평화’는 떠올리기가 어렵단 말입니다.







2007년 7월 27일 열린KBS홀에서의 공연모습




4 .



2005년, 해방60주년을 맞아 한국 땅에 평화박물관을 짓고자 시작한 모금공연 <춤추는 평화-Dancing With Peace>는 올해 1월 17일 애틀랜타에서 그 첫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12월)까지 47회의 공연을 진행 했습니다.



애틀랜타, 네쉬빌, 차타누가, 콜룸버스, 워싱턴디씨, 샬롯츠빌, 뉴욕, 시카고를 돌아 L.A, 산호세 그리고 최근 7월 여의도 KBS홀 공연, 그리고 10월 뉴욕 링컨센터(ALICE TULLY HALL)공연, 부산, 대구, 대전, 충주, 광주, 전주, 원주, 서울까지 작게 낮게 느리게 그러나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달려와 놓고 돌아보니 알겠습니다. 혼자 달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오늘은 그냥 오늘이 아니듯 어제를 달려온 오늘이듯, 100년을 달려온 오늘이듯, 어떤 일도 무슨 일도 혼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모든 이의 지혜와 시간이 그 안에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의 시간들입니다. 그래서 역사입니다. 몇 년을 달려갈지 모르겠습니다. 그 날이 오면 우리는 모두 말할 것입니다. 오늘은 그냥 오늘이 아니라고. 달려온 우리 모두의 시간이 함께 있었다고.



춤추는 평화 노랫길

* 1차 노랫길

미국
- 1월 17일 아틀란타한인교회
- 1월 21일 아틀란타임마누엘 교회
- 2월 4일 네쉬빌 한인감리교회
- 2월 6일 복음동산교회
- 2월 9일 베다니교회
- 2월 13일 차카누가한인장로교회
- 2월 16일 베다니감리교회
- 2월 18일 남부시카고한인교회
- 2월 19일 시카고글랜뷰교회
- 2월 20일 시카고 갈릴리교회
- 2월 20일 글렌브룩교회
- 2월 25일 에모리대학 한인학생회
- 2월 26일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 2월 27일 콜롬버스 반석장로교회
- 2월 27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 3월 4일 와싱턴한인교회
- 3월 5일 샤롯츠빌 빛과소금교회 1주년 기념공연
- 3월 6일 뉴욕목양장로교회
- 3월 9일 뉴욕초대교회

한국
- 3월 20일 수원 삼일교회
- 4월 3일 서울 광진구 영광교회
- 4월 17일 임계중앙교회

* 2차 노랫길

미국
- 4월 30일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
- 5월 11일 얼바인 온누리교회
- 5월 13일 L.A 유니온교회
- 5월 15일 발렌시아 찬양하는 교회
- 5월 18일 산호쎄 산타클라라교회
- 5월 21일 L.A 파사데나교회

한국
- 6월 5일 전주 열린문교회
- 6월 26일 용인향상교회
- 7월 9일 부산민주공원
- 7월 20일 전북학복협공연
- 7월 27일 KBS홀 공연

* 3차 노랫길

미국
- 7월 29일 L.A 나성한인교회
- 8월 13일 미주성공회본부 광복절60주년 기념공연

한국
- 8월 27일 선한사마리아병원

* 4차 노랫길

미국
- 10월 11일 뉴욕링컨센터 공연

한국
- 11월 7일 부산 고신대학교
- 11월 8일 대구 경북대학교
- 11월 10일 대전 충남대학교
- 11월 11일 충주 건국대학교
- 11월 14일 광주 조선대학교
- 11월 15일 전주 전북대학교
- 11월 16일 원주 기독병원
- 11월 17일 서울 연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