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228
제목 [강연] 한국인의 정체성, 한글 (2018-10-08)






평화박물관에서는 역사책방과 함께 ‘작은 전시’와 관련 주제를 가지고 전문가 초청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훈민정음 반포 이후 벌써 572돌째 맞고 있는 한글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8일 저녁 역사책방에서 작은전시와
한글 운동가이자 방송진행자로도 유명한 정재환 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제법 추워진 날씨. 저녁의 통의동은 한산합니다.
곧 이 주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게될 "역사책방"의 고즈넉한 저녁 풍경이 예뻐서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강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책방에 미리 와계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멋진 모자를 쓰신 정재환 박사님, 연예인의 향기가 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들고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띠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빼이셔도~"
훈민정음의 언해본의 첫 구절입니다.

말과 글이 다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바로 위 사진을 한번 봐주세요~ 말과 글이 다르지요?
심지어 그 시절에는 표음문자-'영어'가 아닌 표의문자-'한자'였다고 생각하면 정말 어질어질 합니다. @.@
한글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우리는 여전히 말과 글이 다른 세상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에 맞는 새로운 언문인 한글은 "세종대왕"이
말과 글이 달라 뜻이 통하지 않는 백성들을 위해 '혼자','몰래' 만들었다는 것이 유력한 설이라고 해요.

또 한글은 세계 언어학자들이 '표음문자'들 중 최고라고 칭찬한다고 합니다.
한글로 표현할 수 없는 언어는 거의 없다지요~
음독과 훈독을 함께 사용하는 일본같은 나라의 글자들을 비교해서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알파벳도 한글과 비슷한 표음 문자이지만, 글자의 형태마저 음성적 자질을 포함하고 있는
'자질문자'라는 개념 자체가 '한글'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하니
새삼 한글에 자긍심이 느껴지는 강연이었습니다.


배우고 함께 이야기하는 역사책방의 온기는 무르익어 갑니다.
드문드문 이어지는 강사님의 재치있는 농담에 두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책방과 강연장 곳곳에 해방 직후 조선어연구회가 복간한 <훈민정음 해례본>등
여러가지 한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김두봉 지음 '조선 말본'이라는 책자도 보이는 군요.


1929 조선말 큰사전 편찬 시작
1933 한글 맞춤법통일안
우리의 글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작업은 오히려 일제시대에 더 빛을 발했습니다.

일제는 조선의 말과 글을 빼앗았고, 주시경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지식인들이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글과 말을 지키는 것이 민족의 얼과 혼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한글을 우리는 지금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한글을 잘쓰고, 많이 쓰고, 애용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좋은 강연이었답니다.

의미와 재미가 함께하는 강연을 해주신 정재환 박사님과
자리를 빛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글로나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 역사책방에서 만든 강연후기 동영상도 링크로 첨부합니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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