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232
제목 [답사] 강의와 함께하는 근현대 박물관 답사 1, 박찬희 선생님과 함께 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아는 만큼 보인다”_강의와 함께하는 근현대 박물관 답사


2019년 2월 9일 토요일
박찬희 선생님과 함께 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사전쟁, 왜 대한민국은 늘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는가?”



지난 토요일은 박물관 답사 <아는만큼 보인다>의 첫번째 시간으로,
광화문 광장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전 호림박물관 학예사이신 박찬희 선생님께서 박물관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배성호 선생님께서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박물관 로비에서 답사를 시작했지만
박물관 건물이 어떻게 지어졌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정문부터 살펴볼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쌍둥이 건물로도 유명합니다.

2012년 박물관으로 개관할 당시 리모델링을 하면서 변화가 생겼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건물과 같은 설계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이 건물의 역사에 대해 찾아보니,

박물관이 들어오기 전 2010년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의 건물로 사용되었고,

그 이전에는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지휘부가 자리를 잡았던 곳으로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서 최초의 군사정권이라 불리는 제3공화국이 탄생한 장소이자,

제3공화국 수립 이후에는 이곳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사용하였으니

우리나라 산업화 정책 역시 이곳에서 수립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유영호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쌍둥이 빌딩에서 벌어진 일들 참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박물관으로서 좋은 건물일까요?



박물관의 겉모습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제는 박물관 안에 담겨 있는 것들을 살펴봐야겠지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무엇을 담고 있을까요?


그 힌트로 '현대사 박물관'의 건립이 공포된

2008년 '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대통령 경축사'를 일부 들려주셨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저는 오늘 분명히 말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습니다. '발전의 역사'였습니다. '기적의 역사'였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 '기적의 역사'는 국민 여러분이 모두 함께 써내려간 것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 나라의 회갑을 맞은 오늘, 우리 선조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시다. 우리 모두에게 긍지와 자부심의 박수를 보냅시다.

... 저는 이 역사가 기록되고 새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사 박물관'을 짓겠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숭례문까지 거리를 '국가의 얼굴'로 가꾸어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를 여는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4년 후, 2012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대통령 경축사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성공'의 역사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무엇을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역사에서 성공과 실패를 나눌 수 있을까요?




그 외에도 해외 박물관 사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다른 사례들과 비교해서 우리에게 정말 아쉬운 부분은,

질문이 없는 박물관이라는 점입니다.

전시된 자료들을 일방적으로 수집할 뿐 아니라,

질문을 통해 비판적으로 읽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답사를 통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1전시실 "대한민국의 태동"은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전시된 영상을 보며 박물관이 보여주고자 하는 대한민국은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의 태동을 강화도조약 체결로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 살펴보면 어떨까요?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의 첫번째 전시실 제목은 '짓밟힌 산하 일어선 민초들'로,

선생님께서 지게를 진 한 남자의 사진을 보여주셨는데요.

두 박물관은 전시 제목 뿐 아니라 전시된 자료에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최초의 미국으로 파견된 보빙사 일동의 사진입니다.

누구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지에 따라, 같은 시기와 같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나요?


우리는 누구의 눈으로 역사를 봐야할까요?



전시장을 따라 들어가니 일제강점기 시기에 도착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전시 구역에 들어서기 앞서 앞으로 보이는 전시장의 느낌은

천장도 굉장히 낮고, 기둥도 기울어진 듯 보이고, 굉장히 어두운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잘 전달이 되지 못했지만,

일제강점기가 우리에게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음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조명 또한 하나의 전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과 대비되는 공간은 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된 자료 외에도 선생님께서 스케치북에 준비해오신 자료들을 보았습니다.

위에서 보여주시는 자료도 같은 사건을 표현한 두 장의 그림인데요,

서로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어느 것이 남한 어느 것이 북한에서 그려진 작품일까요?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를 물으면 사람들은 1위 유관순 2위 안중근 3위 김구 4위 윤봉길 순으로 대답한다고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면 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이들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었던 독립운동가들입니다.

그 외에도 현재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는 어디로 갔을까요?




제2전시실은 '대한민국의 기초확립'으로 6.25 전쟁부터 4.19혁명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짧은 쉬는시간 후 박물관 안내 책자의 표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상징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각각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박물관의 핵심을 담고 있는 이 책자에는 어떤 상징들이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까지 지나온 전시 공간 중 가장 밝은 공간에 도착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전시 구역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조명도 아주 밝고, 높은 천장에 하얀 벽면으로 되어 있어 굉장히 눈에 띄는 공간이었습니다.


간판에는 큰 글씨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공간은 정부 수립 기념 축하식 체험 공간으로, 박물관 내에서 한 사건을 다루는 것에 비해 굉장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의 역사 중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고 있는 사건이겠지요.



또 한 가지 굉장히 크고 많은 노력이 들어가 보이는 전시 공간은 '마지막 흥남탈출'이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에도 등장했던 1950년 흥남탈출의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의 축소 모형입니다.

흥남탈출 이야기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며 다섯 명의 새 생명이 기적처럼 탄생했다는 사연도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박물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6.25 전쟁 이후 사람들의 생활 환경을 보여주기 위해 판자촌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 공간을 우리가 직접 꾸며본다면 어떤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 정원으로 올라오니 광화문 일대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로는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자락과 경복궁 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왼편으로는 촛불 혁명이 일었던 광화문 광장이 보입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최대 장점은 바로 입지, 과거 뿐 아니라 현재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는 공간입니다.






박찬희 선생님께서는 역사를 읽는 것이 단지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에 그칠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현재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했습니다.

박물관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갖게 도와주신 박찬희, 배성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도 참석해주신 여러 회원님들과

2시간 동안 반짝거리는 눈으로 답사에 참여해준 어린이 참가자들에게도 모두 즐거운 시간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답사, 배성호 선생님과 <전쟁기념관>에서 뵙겠습니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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