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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스페이스99 - 80년대 목판화: 손기환·이기정



보도 자료
배포 일자: 202114 주소: 서울시 구로구 부일로 9135, 평화박물관 2
스페이스99 관장: 박만우 홈페이지: www.peacemuseum.or.kr
담당자: 엄지 (02 735 5811-2) 이메일: peacemuseum@empas.com

80년대 목판화: 손기환이기정
Woodcut Prints in the 1980s: Ki-whan Son & Ki-jung Lee
 
전시 기간: 20201218() - 2021227()
개관 시간: -pm 2-5 / am 10-5
휴관일 : 공휴일, ·월요일
장소: 스페이스99
주관: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평화박물관이 새로운 둥지로 이전한 후 스페이스99 첫 번째 전시로 <80년대 목판화: 손기환이기정>을 개최합니다.
 
1980년대 목판화는 절박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선택된 하나의 예술 표현수단을 넘어선 문화 실천 운동의 일환이었다. <서울미술공동체><목판모임 나무> 등을 통해 활동했던 손기환과 이기정 두 작가는 폭넓은 주제의식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으로 일관된 작업들을 선보인다. 30여년이 지난 현재 손기환은 목판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전통 산수화를 재해석하는 회화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반면 이기정 작가는 1995년 목판화개인전 이후 판화작업을 중단하고 회화작업에만 정진하고 있다.
 
스페이스99의 이번 전시는 이 두 작가의 80년대 목판화작업을 미술사 차원과 아울러 사회정치적 미학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이들이 80년대 목판화운동에 참여한 다른 작가들과 공유한 사회정치적 미학의 지평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각기 차별화된 양식을 획득하는가를 엿보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 될 것이다.
 
시대의 고통을 증언하고 독재, 억압, 분단의 극복을 염원하던 당시의 두 젊은 작가들은 역사의 망각에 대한 저항의 미학을 체화시켜 보여준다. 이런 작가 태도는 지금도 여전히 적지않은 울림을 안겨준다.
 
80년대를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못한 이후 세대 관객들이 함께 어울려 이 전시를 관람하고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시 특징 및 구성

민중미술 선배작가 오윤의 목판화, 중국 신흥목판화운동, 멕시코 혁명기의 목판화, 독일표현주의 목판화 그리고 한국의 전통 목판화 등을 두루 섭렵한 이 두 작가는 서로 공유하고 있는 이념적 지평에도 불구하고 각기 차별화된 예술전략과 양식을 채택하고 있다.
 
손기환이 풍경에 천착한다면 이기정의 목판화 중심에는 인물이 있다. 손기환의 풍경은 단순히 미술 장르로서 풍경이 아니라 피식민 경험과 독립운동의 역사, 분단의 역사, 산업근대화 역사의 고난과 질곡을 품고 있는 풍경이다. 반면 이기정의 인물은 농민, 노동자, 도시빈민, 시위 현장의 대학생 그리고 교사인 자신의 학생들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두 작가는 공통된 예술관을 지향한다. 미술은 구체적 현실 인식에 기초한 실천행위이고 궁극적으로 삶과 예술이 하나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80년대 민중미술 계열의 목판화 작업들은 그 표현형식에 있어 때로는 도안과 같이 보일정도로 정형화된 패턴을 취하기도 한다. 신속한 제작, 대중적 확산성 등 선동매체로서의 가치가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적 필요에 의한 민중매체로서의 판화의 위상을 의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손기환, 이기정 두 작가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과 개인적 양식화라는 미학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는 3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이들의 목판화 작업을 다시 재조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이기정 작가의 31점의 작품 가운데 20여점은 88년 그림마당 민(대표 문영태)에서 개최된 그의 개인전에서 소개된 이후 32년만에 처음 관객과 만나는 작품들이다. 88년 당시의 경찰의 검열과 압박에 시달리던 화랑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도록은 고사하고 어떤 전시 소개 인쇄물도 제작하지 못한 탓에 이 작품들을 본 관객들은 극히 일부분에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시인 고은의 대하시집(7) <백두산>의 삽화로 사용되었던 손기환의 목판화 모음 총 37점 가운데 17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시집 <백두산>을 출간한 창작과 비평사에 작품이 제작 되는대로 보내고 작가의 A.P(artist proof)판이 일부 보존되었을 뿐이다. 인쇄된 시집의 삽화로만 독자에게 알려졌을 뿐 오리지널 판화작업은 이번에 최초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손기환의 85년 목판화작품 <강 건너 고향>을 접한 당시 창작과 비평사 사장인 김윤수 평론가(2018년 작고, 전 국립현대미술관장)20대 후반의 청년작가 손기환의 목판화에 매료되어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간 준비중이던 대하시집 <백두산>의 삽화제작을 의뢰했다는 일화 역시 흥미롭다.
 


전시장 전경







대표 작품







손기환, 대하시 백두산삽화모음




손기환, 강 건너 고향, 1985
 



손기환, 우리 동네-죽어가는 나무들, 1989
 



이기정, 의인의 춤, 1985
첨부파일
보도자료 스페이스99-80년대 목판화전.hwp
작성일자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