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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활동] INMP 뉴스레터 기고_"서울에서 만난 한일 원폭 피해자들"
작성일자 2018-08-18

[활동] INMP 뉴스레터 기고_"서울에서 만난 한일 원폭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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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 세계 평화박물관이 참여해 만들어진 국제기구인 국제 평화박물관 네트워크(International Network of Museums for Peace :INMP)의 13번째 뉴스레터에 차홍선 활동가가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은 첨부 파일에 있습니다.
 

 

지난 9월 8일, 한국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Center for Peacemuseum)가 운영하는 평화공간 SPACE99에서 원폭70년을 맞아 “서울에서 만난 한일 원폭 피해자들”이란 주제의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제2의 피폭국가인 한국의 원폭피해자들과 핵의 피해를 조명한 <뜨거운 구름 · 이야기> 전시 프로그램으로, 한국사회에 한국과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알리고, 반핵평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김형률의 방〉

                       
                       
올해는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평화박물관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제 2의 원폭 피해국인 한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피폭 이후 한국과 일본 정부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온 원폭피해자의 현재를 보여준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 김형률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초청작가 한호와 현대예술 미디어 작가 고창선의 작업을 통해 원폭을 재구성하였다.












  한호, 〈영원한 빛-잃어버린 낙원〉               고창선, 〈오류〉


한국은 일본에 이어 제2의 피폭 국가이다. 1945년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었을 때 일본에 살고 있던 수많은 한국인들 또한 피폭자가 되었다. 당시 일본에는 일본의 잔혹한 수탈 정책과 강제 징용 정책으로 일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이 많이 있었다. 1945년 8월 6일과 9일 양 일 간 투하된 원자폭탄은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현재까지도 피폭 2세와 3세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으로 약 7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그 중 10%인 7만여 명은 한국인 피해자로 추정된다.)

9월 8일, 행사 당일에는 한일 원폭 피해자이자 핵 반대운동을 전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피폭자들 총 6명이 함께 모였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원정부 서울지부장, 한국인 1세 피폭자인 이곡지 님, 한국인 원폭2세 환우회 고문&고 김형률 부친인 김봉대님, 한국인 원폭2세 환우회의 한정순 명예회장, 일본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오나카 신이치 사무국차장,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나가하라 토미아키 이사)










70년 동안 한국과 일본 정부로부터 외면 받아온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의료지원과 명예회복, 그리고 실태조사를 위한 특별법이 한국 국회에서 통과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행사 당일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이날 일본 최고재판소는 피폭자가 일본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일본 오사카부를 상대로 한국인 피폭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일본의 피폭자들은 반핵을 위한 운동에 힘쓰고 있다. 원자폭탄 피해에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까지 일본은 반핵 평화운동과 절대 뗄 수 없는 국가가 되었다. 오나카 사무차장은 핵을 이용한 것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세계에 알려져 있지 않다며,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나가하라 이사는 원폭 피해자의 실상을 후대에 사실적으로 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일 양국 원폭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피해자는 어디에 있어도 같은 피해자”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