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제목 [평화책] 핵없는 세상을 꿈구는 것은 평화를 품는 것 - 울산 어린이책시민연대 책잔치
작성일자 2018-08-17

[평화책] 핵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평화를 품는 것-울산 어린이책시민연대 책잔치







평화박물관, 울산 어린이책시민연대 책잔치와 함께해요

‘핵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평화를 품는 것’

 

지난 10월 31일, 어린이책시민연대 울산지회와 울산 북구청이 주최하는 ‘평화를 품은 어린이책 속으로’ 책잔치가 열렸습니다. 평화박물관은 환경, 평화, 인권,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어린이 평화책 100권을 행사에 지원하고 함께 하였는데요, 이날 행사에 대해 어린이책시민연대 울산지회에서 후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어린이책시민연대는 어린이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모여 있다. 우리회는 어린이책 문화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어린이 책은 어른인 나에게는 사유의 폭을 넓혀 내가 가진 기존의 사고 쳬계나 활동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즐겁게 다가가서 뭐든지 꿈꿔보고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어린이책시민연대 울산지회와 울산 북구청이 연계한 이번 책잔치 역시 어린이책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자 한 펼침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평화를 품은 어린이책속으로’ 전시마당과 ‘어린이책 읽자 읽어주자’ 책 읽어주기 마당 2개의 부스로 운영되었다. 행사는 전쟁뿐만 아니라 핵 문제라든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반인권적인 일들, 아이들의 즐거운 책읽기를 방해하는 어떤 압력이나 제도 등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일상에서 위협받고 있는 모든 것을 통해 ‘평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평화를 화두로 전시마당은 탈핵과, 금서 그 외 인권 책들을 전시하고 ‘내가 언제 가장 평화로운지 그렇지 못한지’ 질문판을 마련해서 참여한 사람들이 평화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게 하였다.

탈핵 코너는 고리와 월성원전 사이에 끼인 울산의 상황(울산전체가 고리.월성원전 30km반경에 든다)을 보더라도 우리 지역의 주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얼마나 핵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와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것이 미래세대는 물론이고 현재를 살고 있는 나에게 주는 이로움이 얼마나 큰지 자각한다면 탈핵운동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금서목록은 지난 5월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 책을 검열토록 한 사건에 대한 항의에서 비롯됐다. 금서라고 하면 사법당국을 비롯한 국가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압수, 판매금지, 소각 등의 조치를 취한 경우라 볼 수 있지만, 특정 세력이나 이익 집단이 특정 도서를 지목해 그것이 널리 읽히지 못하도록 애쓰는 경우, 그 도서는 금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금서들은 현재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며 기성가치에 대한 합리적 의심과 새로운 대안을 담은 책들이 대부분이다. 금서전시를 한 것은 독서, 도서관의 자유를 생각해보고 표현의 자유와 검열의 문제를 다시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책읽어주기 마당은 탈핵과, 인권, 금서 목록 중 그림책으로 된 책들과 회원들이 가져온 그림책들 중심으로 비치하여 아이들과 어른, 지회 회원 등 참여하는 누구나 어린이책을 읽고, 읽어주도록 구성하였고, 책퍼즐이나 공기 등 놀이감도 제공하여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행사에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아주었다. 책이 매개가 되다보니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강제로 한다면 즐거움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행사를 주최하면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재미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고민이었다. 함께 도서관 활동을 하는 분들도 행사에 참여해 고민을 나누고 격려해주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단체를 소개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책을 통해 어린이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해 나아갈 것이다.

이창숙 (어린이책시민연대 울산지부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