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제목 [평화교육] 아이들아 평화가 무엇이니?
작성일자 2018-08-17




[평화교육] 아이들아 평화가 무엇이니?











지난 5일 인천 효성남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평화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눈 ‘평화’이야기는 어떤 것일까요?

조별로 모여앉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평화' 에 대해 쓴 어구들을 열과 행을 맞추어 정리하니 평화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한 평화는 안전, 대화가 있는 것, 통일, 밝은 미래, 다툼이나 갈등이 없는 것, 전쟁이 없는 것, 행복, 자유, 존중, 평등입니다. 흥미롭게도 평화가 재미없는 것이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너무 평화롭기만 하면 단조롭고 심심해서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내가 평화로운 이유는 무엇일까?' '나를 평화롭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재밌는 대답이 이어졌습니다. "학원에 가기 싫어요" "방을 따로 쓰고 싶어요" "독립하고 싶어요" "가족들과 매일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등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평화란 작은 일상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적인 사태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통 받는 4세 아이, 삶의 터전을 떠나 목숨을 건 항해를 할 수밖에 없는 튀니지와 알제리의 난민들, 그리고 결국 전복된 배와 구출되지 못한 사람들, 408일 동안 굴뚝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구미 스타케미컬 노동자 차광호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이 충격을 받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책 내용을 떠올리며, 내가 만족스럽게 살고 있을 때 분명히 어딘가에서는 평화를 잃은 채 고통받고 있을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평화교육 말미에 우리가 하루 동안 지킬 약속들을 정해봤습니다. ①폭력대신 대화로 ②소수 의견 반영하기 ③약한 친구 괴롭히지 않기(놀리지 않기) ④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배려하기 ⑤도움주기 다섯 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미 성인이 돼버린 우리가 할 수 있는 하루의 결심과 아이들의 약속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평화교육이 끝나고 난 후, '아픈기억 지울 수 없다' '할머니 힘내세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라는 문구로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약속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평화와 행복을 펼쳐나가기를 바랍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평화박물관과의 만남이 아이들의 마음에 평화의 씨앗이 되었기를 기대해봅니다!

차홍선(평화박물관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