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화박물관 인턴 권연수라고 합니다. 박물관으로 출근한지는 벌써 한 달이 되었지만 모르는 것도 많고, 일도 서투르고 느린 초보입니다. 박물관 식구들과 박물관에 대해서 느낀 것과 할 말들이 참 많은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고민이네요.



박물관 문을 열 때마다 아직도 첫 날 출근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NGO 현실은 혹독하다는데 사무실이 정말 다 떨어져가는 곳이면 어떡하나, 조직생활(!)은 처음인데, 난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 어떡하나’ 등의 갖가지 고민들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박물관 식구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무척이나 편하게 인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 평화박물관과 같이 인턴에게 애정을 쏟아주시는 곳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501%의 진심입니다!)



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전 24살의 대학생입니다. 올해에는 4학년 2학기로 복학을 하게 됩니다. 여느 대학생들이 모두 그렇듯이 무섭게 다가오는 아버지의 퇴직이 두렵기도 하고, 저 자신에 대한 후회, 동생 등록금 등이 커다란 부담입니다.

그래도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하여 NGO 인턴십을 지원하여 평화박물관과 만났습니다. 저의 인턴생활은 2월 15일자로 종료됩니다. 하지만 그 시점 이후에도, 훗날 수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서 9시 출근을 하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간다고 하여도 오늘의 이 순간들은 보석 같이 남아 제 삶을 지켜 줄 가치관이 되고 힘이 되어주었으면 소망하는 바입니다. 모두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길 소망하며. Peace! :-D

안녕하세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평화박물관에서 인턴 활동을 한 김태영이라고 합니다. 해야 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27살이자, 세상에 살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청년이라고 제 자신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제가 들어온 평화는 지구상의 낯선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관한 뉴스나 만화 영화에서 영웅들이 말하는 것이라서 솔직히 제 마음에 그렇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미스코리아 시상식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후보들의 포부처럼 평화라는 단어는 일상과 상관없는, 고상하고 거창한 수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평화'라고 하는 개념이 학문과 매스컴을 비롯한 삶의 영역들 속에서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당연하게 여기는 가치라서 하나의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에게 평화박물관에서의 인턴 생활은 우리가 일상에서 추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평화의 가치가 ‘어쩌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게 심어주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중요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중요해서, 그것을 인정하고 ‘싸우지 않고’ 풀어나가는 것이 평화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인턴 기간을 통해 배웠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평화의 씨앗이라는 것이 인턴 기간 중에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