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85
제목 비폭력은 내 신앙의 첫 구절이고 내 강령의 마지막 장입니다
2008 12월 26 - 14:45 익명 사용자

『비폭력은 내 신앙의 첫 구절이고 내 강령의 마지막 장입니다』
『내 조국이나 종교의 구원을 위해서 필요하다해도 진리와 비폭력주의는 희생될 수 없다.
조국이나 종교도 거짓과 폭력의 길을 통해서는 구제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간디-


비폭력은 목적인가 수단인가-촛불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2002월드컵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렬한 합창 속에 열리는 가운데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 미선사건이 묻히고

이라크파병반대운동도 호응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효순미선사건의 불공정한 재판 결과를 보고 분개한

어느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한국사회에서 열악한 반전운동을 반전시키며,

평화운동을 도약시키는 큰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평화운동이 불복종시민운동으로서

대중운동, 비폭력주의와 접맥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촛불집회는 지난 5년간 우리들의 상처와 열망이 담긴

희망의 현장이었습니다.

그 열기가 식기도 하고 꺼지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분출하는...

2008년, 촛불은 다시 만개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비폭력평화운동의 가치와 방식의 수용, 우리에겐 왜 이렇게 힘이 드나



우리사회에는 비폭력에 관해 경직된 모습이 있습니다.

지배폭력의 오랜 경험과 저항의 세월이 있었기 때문에

선뜻 수용하기에는 거부하고 싶은 정서와 문제의식이

깊숙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폭력의 정당성과 비교하여 비폭력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것이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유래된 것이든

비폭력보다 폭력에 관한 이해와 관용이 더 크게 보입니다.

민족문제, 국익에 대한 이해가 보편적 가치보다 높은데 비해

비폭력을 지향하고 주장하는데 어려움이 큽니다.

비폭력에 대한 지배집단들의 오용, 역이용의 역사와

비폭력에 대한 진정한 이해, 실천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6월 YMCA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촛불문화에 대한 정부의 폭력적 진압에 대응한

비폭력주의 실천과 처절한 결과를 통해 함께 보았듯이

비폭력적 저항에 있어서 비폭력, 사타아그라하(satyagraha)는

폭력에 저항하는 가장 큰 무기이며 무기도 없이 가슴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비폭력은 결코 약자들의 무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용감한 자들의 무기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한 비폭력이 아니라 아힘사-불상생, 즉 모든 생명에 대한

동등한 사랑과 이를 위해 최대한의 고통을 인내하는

정신적 가치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가주의와 종교를 뛰어넘어 생명을 지향하고

세계를 변혁하는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안적 가치와 수단으로

제시하였던 것입니다.



요즈음 핸릿 소로우, 간디가 다시 주목 받는 현상은

저 마다의 이유가 다를지라도 반가운 일입니다.

이를 계기로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 사이에

비폭력평화주의 가치, 비폭력 대화, 비폭력 정치가

구체적인 비폭력평화담론과 실천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메신저 김숙임(평화박물관 상임대표)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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