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

제목 유신을 그린다
2012 4월 25 - 15:43 익명 사용자




일시: 5월 3일, 10일, 17일, 24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평화박물관 교육장(종로 대성 스카이 렉스 아파트동 1205호) / 아트 스페이스 풀


초청대상: 유신과 한국사회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장르의 젊은 작가들






박정희의 10월 유신 쿠데타 40주년을 맞아 <(가제)유신, 그녀의 초상> 전시회를 공동으로 기획 중인 스페이스99와 아트 스페이스 풀은 그 첫 작업으로 작가들과 함께 준비워크샵을 마련합니다. 스페이스99와 풀은 유신시대를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으나 유신이 남긴 구조 속에서 나서 자라고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모시고자합니다. 지금 이 순간 유신시대를 말한다는 것은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들추는 것만은 아닙니다. 80년대에 민주화를 부르짖던 사람들은 분명 광주의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그들은 유신의 몸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제가 우리를 강점했던 기간보다 더 긴 40년이 흘렀지만, 박정희의 망령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한국사회를 배회하고 있고, ‘유신 공주’는 누구보다도 다음 대통령 자리에 가까이 다가서있습니다. 그 시절 박정희가 한국인의 DNA에 주입한 성장만능주의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날개를 달고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씻어도,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냄새처럼 유신의 저주받은 유산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유신은 지워지지 않는 흉터이고 우리가 한동안 어쩔 수없이 껴안고 살아야 할 트라우마입니다. 아침마다 거울 속에서 잠이 덜 깬 내 얼굴을 보듯 우리는 도처에서 부단히 유신의 초상과 스쳐지나가게 됩니다. 너무 익숙해져 어느 것이 내 얼굴이고 어느 것이 유신의 얼굴인지 구별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자주, 또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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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99와 아트 스페이스 풀은 젊은 작가들이 선배 예술가, 비평가, 역사학자와 만나 당시의 시대분위기와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신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워크샵은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권리가 사라진다는 것, 캠퍼스에 짭새와 전투경찰이 가득 찬다는 것, 길거리에서 장발단속이 시작되고 극장에서 애국가가 울리면 벌떡벌떡 일어나야 한다는 것, 유신헌법을 고치자는 이야기만 꺼내도 영장 없이 체포되어 군법회의에서 최고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시대는 당시와 지금의 젊은 예술가에게 무엇을 그리라하였는지 들어보는 자리입니다. 스페이스99와 풀은 유신 쿠데타 40주년을 맞아 2012년 10월에 공동으로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것만 정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않았습니다. 전시회의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은 워크샵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입니다. 워크샵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I부에서는 5월 3일부터 4주에 걸쳐 매주 목요일에 세미나를 갖습니다. 스페이스99와 풀은 강사들께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싶사 부탁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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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미나 : 예술학도가 겪은 유신 - 5/3 오후7시(약 90분)/ 홍성담 (작가)/ 아트 스페이스 풀






1차 세미나에서 홍성담 화백은 1970년대 감수성 예민한 젊은 예술학도가 겪은 유신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젊은 작가들과 나눌 것입니다. 홍성담 화백은 유신시대를 거쳐 광주의 시민군을 거쳐 민중미술의 전위를 거쳐 조작간첩 사건의 주역을 거쳐 오늘에 이른 파란만장한 체험을 그 시대의 수많은 청년예술학도들이 겪은 질풍노도의 시대 속에 녹여낼 것입니다.






▶2차 세미나 : 이미지와 키워드로 보는 유신시대 - 5/10 오후7시 (약 90분)/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아트 스페이스 풀






2차 세미나에서 평화박물관 상임이사인 한홍구는 수백 장의 사진과 풍부하면서도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젊은 작가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유신시대로 날아갑니다. 한겨레신문에 <유신과 오늘>을 연재하고 있는 역사학자인 그는 그동안 스페이스99를 운영하면서 젊은 작가들과 만나온 경험을 살려 유신시대를 체험하지 못한 작가들의 상상력이 펄떡펄떡 살아나도록 유신의 뒷골목을 헤맬 것입니다.






▶3차 세미나 : 21세기에 만난 유신 - 5/17 오후7시(약 90분)/ 김정헌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평화박물관 교육장






3차 세미나에서 김정헌 화백은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의, 그리고 저들의 몸과 마음에 남아있는 유신의 짙은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작가로서, 교수로서, 예술행정가로서, 마을 마을을 찾아가는 자유로운 방랑자로서 김정헌 화백은 그가 한국사회의 곳곳에서 부딪혀야 했던 21세기의 유신, 잔재가 아닌 살아있는 유신을 서울 한복판으로 불러냅니다.






▶4차 세미나 : 이미지와 키워드로 보는 유신시대2 - 5/10 오후7시 (약 90분)/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평화박물관 교육장






4차 세미나는 이미지와 키워드로 보는 유신시대의 2번째 시간으로 2차세미나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평화박물관 상임이사인 한홍구는 수백 장의 사진과 풍부하면서도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젊은 작가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유신시대로 날아갑니다. 한겨레신문에 <유신과 오늘>을 연재하고 있는 역사학자인 그는 그동안 스페이스99를 운영하면서 젊은 작가들과 만나온 경험을 살려 유신시대를 체험하지 못한 작가들의 상상력이 펄떡펄떡 살아나도록 유신의 뒷골목을 헤맬 것입니다.






▶5차 세미나 : 유신을 그린다 - 5/27~28 /장소: 추후 공지






1박 2일로 예정된 워크샵 II부는 네 차례의 세미나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영감을 다듬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스페이스99의 운영위원장 김종길, 아트 스페이스 풀의 예술디렉터 김희진, 평화박물관 상임이사 한홍구 등의 참여 아래 앞의 세미나에서 시간 부족으로 못 다한 이야기들을 심화시키고, 먹고 마시고 토론하고 부대끼며 구체적인 작업계획을 마련해봅니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