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

제목 티베트의 길 위에서 평화를 연다
2008 7월 25 - 17:23 익명 사용자




전시기간: 2008년 8월 1일(금)-8월 18일(월)


오프팅 퍼포먼스: 2008년 8월 2일(토)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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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0일, 티베트의 라싸에서


자유와 평화 그리고 티베트 문화와 전통의 생존을 요구하며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티베트는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의 침공 이래, 그리고 1951년 강제적으로 맺어진 ‘서장평화해방조약’ 이래 자신들의 독립적인 역사를 기억 속에만 남긴 채 중국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그들 티베트인들에게 일어난 일은 19세기 말 청일전쟁 이후 1910년 한일합방조약,


그리고 그로부터 35년의 식민지 역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라싸에서 시위를 벌인 이들이 꿈꾼 것은 너무나 간단하고 분명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티베트 땅에서 티베트 사람들 스스로가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평화, 더 많은 인권, 더 많은 평등….그것은 우리가 20세기 내내 꿈꾸고 외쳐왔던 가치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 우리가 꿈꿔왔던 것의 많은 것들을 스스로 이뤄왔습니다.


3월 10일의 시위가 폭력적으로 진압되면서 수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라싸와 티베트 전역이 봉쇄되었을 때,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티베트 민중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표하는 시민들의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3월 17일, 티베트의 평화와 독립을 호소하는 촛불이 서울에서 밝혀지고, 중국대사관 항의방문, 따시델레-티베트 평화콘서트, 평화행진, 거리서명운동, 광화문 촛불문화제, 인사동 티베트 벼룩시장, 다큐멘터리 제작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티베트 평화행동이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티베트 민중들에 대한 연민과 연대, 그리고 인권의식의 발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발적 행동에 나선 시민들은 ‘티베트의 친구들’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티베트 평화행동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티베트 평화행동은 거리 미술행동과 두 번의 티베트 관련 전시에서 또 하나의 진화를 이루었습니다.


중국 대사관 항의방문과 평화행진 때 스스로 ‘티베트의 친구들’이기도 한 몇몇 미술작가들은 피켓과 사다리로 중국 대사관 앞에 ‘티베트 평화의 탑’을 쌓았고 붕대와 물감으로 고통 받는 티베트 민중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매일매일 이어지던 촛불문화제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편집해 미디어 액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5월 18일 부산에서 ‘2008년 5월 18일, 티베트를 생각한다’라는 전시회를 통해 보다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판화,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작업 등 작가들 각자의 방식과 고민으로 만들어낸 전시회는 이어 6월 21일 헤이리에서 열린 ‘티베트의 길, 자유의 길’ 전시로 더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미술작가들이 보여준 평화와 인권,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과 연대의식은 티베트를 위해 깃발과 피켓과 촛불을 든 ‘티베트의 친구들’ 그리고 거리와 온라인에서 이들에게 지지를 표하고 도움의 손길을 준 수많은 이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티베트의 친구들’은 2008년 3월의 시위와 학살,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자행되어온 중국의 티베트 식민지배가 그냥 잊혀지지 않도록 오래도록 촛불을 밝힐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거리의 언어에 갇히지 않도록 더 많은 표현과 전달의 통로들을 만들 것입니다.


티베트 평화행동과 연계된 미술행동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 때문입니다.






티베트에 자유를! 상상력에 자유를!










_2008년 8월 1일.


'티베트의 길 위에서 평화를 연다' 展을 함께 하는 ‘티베트의 친구들’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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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