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월 8 - 10:58 익명 사용자
우리 옷과 평화 _ 살림의 문화
<우리 옷은 평화다> 展
* 기간 : 2006년 12월 20일 ~ 29일 (초대일시 : 2006년 12월 20일 pm 6:30)
* 장소 : 평화공간 SPACE*PEACE
* 주최 : <질경이 우리 옷>, 평화공간 SPACE*PEACE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는 식민지 지식인이 깃을 세워 입은 바바리가 제국주의 군대의 제복이었다면, 이것은 시대의 코미디일까? 아니면 무지의 소산일까? 아니면 문화통치의 현실일까?
히틀러의 군복이었던 옷이 남성의 힘을 상징하는 명품 브랜드가 되어 허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자랑스럽게 입는 옷이 되어 있는 현실은 어떠한가? 이제는 ‘맹목적인 서구추종’에서 ‘선별적인 취사선택’으로, 더 나아가서는 문화전략의 본질과 형성배경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화적 안목이 요구된다.
옷은 시대를 반영하는 사회적 산물이며, 그 시대의 변화와 발전에 창조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84년부터 우리 옷 입기운동을 시작해 우리 옷의 생활화에 앞장서온 <질경이 우리 옷>과 <평화공간 SPACE*PEACE>가 함께 “우리 옷의 평화_살림의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 <우리 옷은 평화다>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옷은 인간과 자연이 서로 상생하는 ‘살림의 문화’이며 그것은 ‘공생’과 ‘순환’의 논리로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평화’의 본질임을 창조적으로 밝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 전시구성 _ 2개의 방에 각각 1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전시
1. 첫 번째 방
주제 : ‘자연과 인간과 우주가 하나인 우리 옷’ - 실물, 그림, 글
① 바람을 불러들여 아름답게 떨리는 모자 - 풍차
② 비대칭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균형과 자유 - 저고리
③ 바람길 열어 건강한 생명을 담는 바지 - 고쟁이
④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해방공간 - 사폭바지
⑤ 울화를 삭히고 영혼을 감싸는 보자기 - 치마
⑥ 인체를 활성화시키는 생명의 틀 - 버선
2. 두 번째 방
주제 : ‘평화를 창작하다’
- 창작사례 : 『한국 모직의 세계를 찾아서』_ 일러스트레이션, 창작실물 20여점
우리 옷은 세계 패션의 대안이다?
생활한복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질경이 우리 옷>의 옷들은 현대화를 지향하면서도 전통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은 과거의 개량한복이라 불렸던 옷들이 서구화를 추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것은 의식의 차이가 반영된 것이다.
과거의 개량한복이 서구화가 곧 발전이라는 식민지적 모방의식을 내재하고 있었다면 질경이의 우리 옷은 자연과 친화하였던 산업화 이전의 삶을 추구하는 살림의 문화 즉 공생의 논리와 순환의 논리를 내재하고 있다 하겠다. 이것은 서구의 이원론적 형이상학과 인간중심적 가치관으로 인해 발생한 자연파괴와 전 지구적 위기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원론적 형이상학과 자연 중심적 가치관으로 서술할 수 있는 동양적 세계관, 생태학적 세계관과 상통하고 있는 지점이라 하겠다. 생태학적 세계관은 동양의 전통적 세계관과 서양의 근대적 세계관이 통합된 것이라 하겠으며, 이것이 한계에 부닥친 서구문화의 대안이 될 것이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세계문명의 문화적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바로 이 지점이 평화의 본질이며, 그 본질이 담긴 우리 옷이 바로 세계 패션의 대안임을 <질경이 우리 옷>은 이야기한다.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
- 전시 초대일시
: 2006년 12월 20일 pm 6:30 / 평화공간 SPACE*PEACE
- <질경이 우리 옷> 이기연의 “우리 옷과 평화_살림의 이야기”
: 2006년 12월 21일(목) pm7:00 / 평화공간 SPACE*PEACE
- “천 생리대” 만들기
: 전시기간동안 진행 (12월 20일~29일까지) / 평화공간 SPACE*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