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그리고 바람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그리고 바람
김영화 개인전
2022. 10. 27 목 - 12. 27 화

● 장소: 스페이스99 서울시 구로구 부일로9길 135, 평화박물관 2층
● 일시: 2022. 10. 27 목 - 12. 27 화

● 주최: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 협찬: 이야기꽃출판사

● 북토크
2022. 11. 05 토요일 오후 2시
김영화 작가 북토크와 솔솔 작은 공연

김영화의 그림은 조농사의 여러 과정들을 일기처럼 기록한 것이다. 잡초를 뽑다가 올려다본 풍경
새벽에 마주한 잃어버린 마을의 흔적, 나무와 풀들, 새 그리고 바람….
잃어버린 것은 마을 뿐만이 아니다. 기억, 시간을 포함하여 어떤 시기의 모든 것들이다.
지금 망각에 익숙해진 한국사회에서 ‘잃어버린 마을’은 지울 수 없는 흔적이자 단초이다.
평화박물관추진위원회 스페이스 99는 ‘잃어버린 마을’에서의 예술행동과 김영화의 그림이야기에 주목한다. 우리는 잃어버린 마을과 같은 부재하는 것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예술 실천 방식을 고안해내려 한다. 이번 전시 김영화의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그리고 바람> 은 그 호출의 수행적 태도 중 하나이다.

‘잃어버린 마을’은 ‘제주 4・3’ 때인 1948년 11월, 이승만 정부의 ‘중산간지역 소개령’에 따라 불태워지고, 주민들이 학살당하거나 뿔뿔이 흩어진 뒤 돌아오지 못해 버려진 마을들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 마을의 숫자를 제주4・3사건위원회는 84개, 제주4・3연구소는 108개로 파악하고 있다. 김영화의 작업에 등장하는 무등이왓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잃어버린 마을’들 중 하나이다. ‘4・3’ 당시 동광리에서는 무등이왓 주민들을 포함하여 어른과 어린이 156명이 학살당하고 초가집 130여 채가 불탔다.  무등이왓은 지금 밭담으로 쓰이는 돌담만 마을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2021년 6월부터, 제주도 예술가들은 무등이왓에 조농사를 지어왔다. 봄 무렵 156명의 영혼을 위한 제를 지내고, 여름내 잡초와 씨름하며 조 농사를 짓는다. 태풍에 조를 일으켜 세우고, 참새들과 싸우며 조를 지켜낸다. 이 조농사는 잃어버린 마을에 보내는 선물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그 선물은 이듬해 4월 3일, 억울하게 죽어간 4・3의 영혼들에게 바칠 위령제에 올릴 술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고소리술은 도너리오름 큰넓궤 동굴 속 깊숙한 곳에 놓아둔다. 도너리오름 큰넓궤는 4・3 당시 무등이왓 사람들의 피신 장소였다. ‘잃어버린 마을’은 어느새 동네 할머니의 노래와 예술가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진다.

김영화는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2022, 이야기꽃출판사)을 출간하였다. 이번 전시는 11월 5일(토)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작가와 북토크를 진행한다. 북토크에서는 동요듀오 솔솔이 그림책 내용으로 만든 노래를 부른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2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