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

제목 기획전 [구국의 영단] 한홍구 + 최원준, 김익현.
2012 10월 16 - 16:00 익명 사용자






유신 40년 공동주제기획 6부작 [유체이탈 : 維 體 離 脫]
 
2부 <구국의 영단>
 
한홍구 최원준 김익현
 


기간 : 2012. 10. 17. (수) ~ 11.7. (수) 11:00 ~ 19:00
  (토·일 : 11:00 ~ 17:00 / 월요일 휴관)
장소 : space99
오프닝 : 10. 17. (수) 19:00
전시디자인 : 이수성, 최원준
 
 
구국의 영단
 유신 40년 공동 주제기획 6부작 중 2부전시인 <구국의 영단>은 역사학자 한홍구와 미디어아티스트 최원준, 김익현에 의해 준비되었다. 세 사람은 이 전시를 위해 그야말로 ‘구국의 영단’을 결심했다. 그들은 따로따로가 아닌 한 팀으로 이 전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역할을 밝혀서 미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구국의 영단>은 당시 문화공보부가 유신을 홍보하기 위해 시리즈로 제작했던 작은 홍보책자의 제목에서 따왔다.유신정부는 유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구원하는 최고의 정치체제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그 체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유토피아를 선전하고 건설해 나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떤 결과에 직면했는가? 그들이 꿈꿨던 유토피아는 한 발의 총성으로 막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그 유토피아의 꿈을 버리지 못한 자들의 부활을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측면에서 이 전시는 유신으로부터의 완전한 이탈을 상상하되, 유신의 부활조차 엄중치 경고하는 예술가들의 미학적 바리케이트이며 ‘구국의 영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체이탈維體離脫
 1972년 10월 17일 초헌법적 비상조치인 10월 유신이 선포된 지 40년이 되었다. 유신 선포 40년을 맞아 전문예술사단법인 아트 스페이스 풀(구 대안공간 풀)과 사단법인 평화박물관의 미술전시공간 스페이스99가 ‘10월 유신’이라는 사건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몸과 마음에 남은 유신의 영향을 풍자, 성찰하기 위하여 6부작 미술 프로젝트를 공동기획 하였다. ‘유체이탈幽體離脫’은 본래 ‘몸을 벗고 떠나다’라는 뜻이니 본 프로젝트의 제목인 ‘유체이탈維體離脫’은 ‘유신체제를 벗고 떠나다’라는 의미이다.
 
10월 유신은 헌법을 탈취한 반칙 플레이
 ‘유신維新’ 은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하는 혁신, 개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국가긴급권 발동과 비상계엄령 속에 공포된 유신헌법은 구헌법에 대한 개혁이라기보다, 그것을 사유화하여 헌법과 국민 기본권에의 침해를 합법화해 놓은 반칙이었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를 명분으로 시행된 유신 헌법의 근간은, 법률에 유보조항을 두어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쉽게 하고, 대법원, 국회, 정당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한편 대통령 선거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시키며 대통령의 특별선언에 일체 이의제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유신 반대 목소리는 탄압되었다. 개정헌법이 확정되면 그 해 연말까지 헌정질서를 정상화한다던 정부의 약속과 달리, 유신체제는 1972년부터 1979년까지 지속되다가 대통령의 암살과 함께 종말을 맞았다. 헌법은 국가와 국민이 통치의 기본원리를 보장하기 위해 정해놓는 근본 규범이다. 이는 사실상 지켜지고 있어서 성문화시킨다기보다, 국가와 국민이 지키려고 만들어 놓는 다짐과 합의 원칙들이다. 그 자체로 상징이자 개념이고 인식이며 실천명제라는 것. 10월 유신은 한시적인 권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공공의 합의와 약속, 다짐인 헌법을 전용하여 반칙과 불법을 합법으로 대체시킨 행위였다.
 
 
유체이탈, 유신체제형 인간의 극복
 국가가 약속을 어겼을 뿐 아니라 불법을 합법으로 대치하자, 사회의 여러 원칙과 기준들도 불법과 반칙이 주도하게 되었다. 약육강식, 승자독식, 권모술수, 무풍지대, 표리부동, 국가폭력, 기본권 포기가 일상이자 생존게임의 원칙, 정치철학, 교육강령이 되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무관하게, 유신체제는 불안, 공포, 눈치, 자기검열, 패배주의, 약자 앞에 군림하기 등 여러 가지 처세 감각, 심리적 징후, 인지적 타성을 남겼다. 유체를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몸 안에 각인된 습관과 사고방식을 개선하는 일이다.
 
- 김종길


 
 
■ 유신 40년 공동 주제기획 6부작 전시《유체이탈 維體離脫》개요
공동기획 : 아트 스페이스 풀, 스페이스 99 기획자 : 김종길, 김희진, 이나바 마이, 한홍구
 
*전시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1부 08.28–09.26 |  <국가의 소리> 김정헌, 양아치 | 아트 스페이스 풀
2부 10.17–11.07 |  <구국의 영단> 김익현, 최원준, 한홍구 | 스페이스 99
3부 11.10–11.25 |  <유신의 초상> 권종환, 김성룡, 박영균, 선무, 양은주, 이윤엽, 황세준, 홍성담 | 스페이스 99
4부 11.28–12.13 |  김경호, 김동규, 권동현, 서평주, 이완, 정기훈 | 스페이스 99
5부 09.20–12.19 | 온라인 전시
<지금 이 곳에 어울리는 어떤 우연> 김소령, 지용일 공동작업 http://www.haalfempty.org
<일방통행> 권기예, 김규림, 온라인 전시 http://blog.naver.com/18oneway77
6부 10.17–자율기간 A4전 <유체이탈> 스페이스 99, 아트 스페이스 풀 외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각지 미술공간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