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60주년 4·3 미술, 뭍에 오르다 (한라일보 20080620)
2008 6월 20 - 19:41 익명 사용자

60주년 4·3 미술, 뭍에 오르다 탐미협, 서울서 4·3미술제 아카이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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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08. 06.20. 00:00:00

▲4·3미술제에 선보였던 강요배의 '빈젖' '평화·동행' 주제 15회 걸친 여정 담아 때로 예술은 현실을 앞선다. 세상을 향해 극악한 현실을 발화하지 못할 때, 그것은 말을 한다. 시나 소설이 될 수 있고, 그림이 될 수 있다. 제주의 미술단체인 탐라미술인협회(약칭 탐미협)는 4·3을 말했다. 1994년부터다. '닫힌 가슴을 열며'(첫 4·3미술제의 주제였다) 4·3을 미술의 현장으로 끌어냈다. 4·3 60주년이 되는 올해까지 15회에 걸쳐 그들은 4·3미술제를 치렀다. 소집단이나 몇몇 개인에 의해 제작되던 4·3미술이 탐미협을 통해 한층 다양한 창작 기법과 매체로 생산됐다. 4·3미술이 뭍에 오른다.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평화공간 스페이스*피스'에서 '평화·동행'이란 이름으로 4·3미술제 아카이브전을 연다. 탐미협의 4·3미술 활동이 '육지'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포스터, 10주년 자료집, 사진과 영상 자료 60여점을 통해 탐미협 4·3미술이 걸어온 길을 펼쳐놓는다. 15회에 걸친 4·3 미술제 포스터는 그 자체로 그간의 활동을 집약해주는 자료다. 아트포스터는 '개토'를 주제로 열린 올해 4·3미술제 출품작을 석판화로 제작한 것이다. 현장답사와 워크숍 기록 자료, 끝도없이 올라가는 4·3희생자 명단을 형상화한 오석훈씨의 영상 작품도 준비해놓았다. 제주섬 밖에서 4·3미술제에 주목해온 평론가 김종길씨는 "4·3을 기억하고 이를 예술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운동일 수 밖에 없었다. 탐미협의 15년 활동은 그래서 '산 역사의 생명운동'이다"라고 했다. 오석훈 탐미협 대표는 이 전시에 대해 "15년간 이어온 4·3미술제를 한차례 정리하고 다른 지역에 4·3과 4·3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늘(20일)부터 7월 15일까지.

문의 02)735-5810, 016-690-3369.

진선희 기자 ji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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