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화폭에 담긴 '4.3' 육지에서 만나다 (컬처뉴스 20080619)
2008 6월 20 - 19:37 익명 사용자

화폭에 담긴 '4.3' 육지에서 만나다
제주 4·3 60주년 기념 4·3미술제 아카이브전 《평화·동행》

2008-06-19 오후 4:51:19                  [위지혜 기자]  

▲ 화폭에 담긴 '4.3'이 육지를 찾는다. 평화공간space*peace에서 20일 오픈하는 《제주 4·3 60주년 기념 4·3미술제 아카이브전 - 평화․동행》이 바로 그것. “4․3의 빛은 반세기 가까이 군부독재 아래서 환하게 타오르지 못한 채 어둠에 갇혀 있었다. 오히려 살아남은 자들조차 연좌제에 걸려 독배를 마셔야 했다. 4․3을 기억하고, 이를 예술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운동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탐미협의 15년 활동은 그래서 ‘산 역사의 생명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제주라는 삶의 현장에서 역사를 회복시키고자 한 일련의 움직임을 뜻한다. 탐미협의 4․3미술은 4․3항쟁을 통해 그들 자신을 스스로 인식하고 또한 그들 자신이 그들 스스로를 해방하는 진정한 자기회복, 창조적 주체회복운동이다.”- 김종길, 「제주 4․3, ‘기억투쟁’의 미술은 살아있다!」, 『아트인컬쳐』2008년 5월호, 161쪽. 화폭에 담긴 ‘4.3’이 육지를 찾는다.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이사장 이해동)가 운영하는 평화공간space*peace는 올해 4.3 60주년을 맞아 1994년 이후 매년 ‘4.3미술제’를 통해 제주 4.3을 미술의 언어로 기록해 온 탐라미술인협회(이하 탐미협)의 작품과 전시자료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20일(금) 오픈을 앞둔 《제주 4․3 60주년 기념 4․3미술제 아카이브전 - 평화․동행》이 바로 그것.     제주도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탐미협의 4․3미술 활동이 제주 ‘섬’을 벗어나 ‘육지’에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탐미협 회원들은 올해로 15년째 ‘4.3미술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작가들은 작품제작을 위해 매년 4.3워크숍과 현장답사를 통해 새로운 담론과 주제를 도출해왔다. 지난 2003년에는 ‘4.3미술제’ 10회를 맞아 4.3미술제 10주년 전작도록 『4.3미술 10년의 역사, 진실의 횃불 밝혀 평화의 바다로』를 발간하기도 했다.

▲ 매년 제주에서 진행되어 온 '4.3미술제' 전시 모습 이번 전시에는 지난 15년간 제주에서 진행되어 온 ‘4.3미술제’ 작품들과 전시포스터, 아트포스터, 전시도록, 사진 및 영상다큐자료, 영상작품 등 6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15년간의 ‘전시포스터’는 4.3미술제의 활동을 집약해서 보여주며, 아트포스터는 올해 전시인 《개토》전에 출품된 작품을 석판화 형식으로 제작됐다. 또 전시도록은 4.3미술제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기적으로 활동해 온 탐미협 활동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그 밖에도 사진과 영상자료는 탐미협 회원들의 현장답사와 워크숍 기록자료이며, 오석훈 작가가 제작한 영상작품은 스크롤 형식으로 끝없이 올라가는 4.3희생자들의 명단을 통해 4.3의 아픈 기억을 전한다. ‘4.3미술’을 연구해온 김종길 미술평론가는 “탐미협 회원들은 ‘4.3’의 거대담론 안에서 미시적 주제로 접근하는 노력을 통해 보다 현장감 있는 작품들을 창작할 수 있었다”면서 “4.3 이후 세대로서 후체험의 경험은 직접적이며 직설적인 토로의 방식을 뛰어넘는 ‘승화’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대는 새로운 세대로 흘러야 하고, 그 기억은 새로운 언어로 쓰는 투쟁이 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우리가 4.3에서 얻는 깨달음은 슬픔이 아니라 한 발 앞으로 내 딛는 진보여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4.3미술은 우리 민족이 겪는 ‘기억투쟁’의 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7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735-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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