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인물일반 ‘박종철인권상’ 받은 김봉대 한국원폭2세환우회 고문 “정부 원폭 피해자 아픔 무관심… 더 외면 말아야”(경향신문 2015-06-17)
2015 6월 22 - 16:57 peace518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로서 자식의 이름으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는 78세의 현역 반핵·평화·인권 활동가이다.”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지난 9일 김봉대 한국원폭2세환우회 고문에게 제11회 박종철인권상을 수여했다. 기념사업회는 “골방을 나오지 못하고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원폭 2세 환우들의 아버지”라고 김 고문을 소개했다. 17일 경향신문과 만난 김 고문은 “내가 받을 상이 아니다”라며 아들 형률씨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형률씨는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한 어머니의 유전적 영향으로 선천성 면역글로불린결핍증이라는 난치병을 앓은 원폭 피해자 2세였다. 2002년 자신의 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한국원폭2세환우회를 결성, 원폭 피해자 및 자녀 지원 특별법 제정에 매진하다 2005년 서른다섯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이 10주기였다.

김 고문은 “형률이가 어렸을 때부터 허약했지만, 피폭 유전으로 생긴 병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형률이처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수많은 이들이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률이 뜻을 이어받아 지난 10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정부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원통할 따름”이라고 했다.

지난달 초 김 고문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찾았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투병 중이던 형률씨 사진을 걸개그림으로 만들어 펼쳐들고는 식민지배 가해자인 일본과 원폭 투하의 당사자인 미국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한국계 미국 변호사가 미·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게 큰 위안이 됐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원폭에 피폭된 한국인 7만여명 가운데 생존자는 2600여명이다. 원폭 후유증을 대물림받은 2·3세 피해자는 7500여명에서 많게는 1만~2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70년 동안 정부 차원에서 원폭 피해자들의 실태를 조사한 적은 없다. 특히 원폭 피해가 후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수차례 나왔지만,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보상은 끝났다는 입장인 일본은 물론 한국 정부도 방사선 피폭의 유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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