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박정희냐, 김대중이냐 볼수록 부끄러운 '한국군 증오비' (오마이뉴스 2015-05-09)
2015 5월 11 - 17:48 peace518

한국과 베트남은 닮은 점이 많다. 일본과 함께 중국의 영향력이 강한 한자 문화권 국가다.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주변 강대국과 외세의 침략, 식민 지배와 분단의 경험을 공유한다. 냉전의 희생양이 되어 분단된 남북이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은 것도 닮은 꼴이다.

두 전쟁 모두 미국이 개입했다. 미국과 소련-중국의 대리전 양상을 띤 6·25 한국전쟁은 '승자없는 전쟁'으로 끝났다. 한국이 미국의 동맹군으로 참전한 베트남 전쟁은 북베트남의 승리로 끝났다는 점이 다르다.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민간인 학살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지난 4월 베트남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군 주둔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피해자 두 사람이 한국을 찾았다. '런 아저씨'는 1966년 2~3월에 걸쳐 1004명이 죽은 빈안 학살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었다. '탄 아줌마'는 8살 때인 1968년 2월 12일 주민 74명이 희생된 퐁니-퐁넛마을 학살에서 어머니와 남동생, 언니, 이모, 조카 등 가족 다섯 명을 잃었다.

퐁니마을의 처참한 흔적은 근처에서 남베트남 민병대와 함께 작전 중인 미 해병 제3상륙전부대 연합작전중대 소속 본(Vaughn) 상병의 카메라에 기록되었다. 정보 수집 및 관측이 주 임무였던 본 상병이 얼떨결에 현장을 목격해 카메라로 찍은 20여 장의 사진은 미군 상급부대 보고서에 첨부된 뒤, 주월 미군사령부와 미 대사관을 거쳐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올라갔다.

이 사진들은 전쟁 범죄의 증거 자료로 한국 정부에 전달되었으며, 1970년 2월 미 의회의 사이밍턴 청문회를 앞두고 미국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쓰였다. 이 사진들은 미 국립문서보관소(NARA)에서 1999년 비밀 해제된 뒤 <한겨레21> 2000년 11월 23일자(제334호)에 처음 공개되었다(고경태, <1968년 2월 12일> 참조).

탄 아줌마와 런 아저씨는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대표 이해동, 아래 평화박물관)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평화박물관에서 개최한 이재갑 사진전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4월 7일∼5월 7일, Space99)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재갑 사진작가는 7년간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이 남긴 흔적과 현지 주민의 삶을 기록해 왔다. 두 사람은 베트남 전역에 세워진 60여 개의 한국군 증오비와 함께 사진 속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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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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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기억의 연대|평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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