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78
제목 장산글숲에서 만난 네 얼굴
2008 7월 22 - 17:23 익명 사용자

장산글 숲 속에 평화의 얼굴들을 만났다. 2008 어린이평화책전시회 "네 얼굴을 보여줘"가 이번에는 부산 장산초등학교 도서관 "장산글숲"을 찾았다. 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의 메인 행사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북적거림 속에 진행되었다. 반별로 2시간씩 진행된 참여프로그램에는 평화책 읽어주기, 나비모빌 만들기, 평화타일과 나무뺏지 만들기, 평화나무에 '나의 실천' 사과달기 등이 진행되었다.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만족스런 행사였으나, 평화의 의미가 아이들에게 보다 내면화될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책 전시 _ 각 책의 서평을 코팅해서 책 옆에 부착하여 책소개가 쉽도록 했다.
 

 

 

 

 

 

 

 
 
 
서랍장 체험 _ 명예사서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재미있게 체험

 

 
 
평화타일
 

 
 

 
 
시화와 타일, 나비 모빌 전시 _ 도서관 복도에 전시해놓으니 오며 가며 아이들이 열심히 본다. 인테리어 효과도 나고...

 

 
 
평화의 나무 _ 실천 메시지를 적은 사과를 반별로 묶어 나무모형에 달았다.

 

 
 
도서관 입구에 붙은 프로그램 홍보판
 * 전시회를 끝내고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었고 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 행사의 메인행사로 진행되었기에 장산글숲으로서는 더 뜻깊은 행사였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반응이 좋았고 행사 이후로 도서관은 더 북적거린다. 그 효과로 방학중 진행되는 독서교실 신청이 정원의 몇배를 초과하는 만원 사태를 빚어 참가자를 선발하는 일로 요즘 도서관은 어느때보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점은(옥의 티같은) 우선 도서전시가 좀더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내면화될 수 있는 체험이 될 수 없는가 하는 점이다.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책을 제대로 구경할 수 없고 수박 겉핱기 식으로 훝어본 다음 몇 개의 책을 약간 더 깊이 구경하는 식으로 지나가는 게 아쉬웠다.

평화의 책을 홍보하고 전시하기 위해서는 이를테면 100개의 도서중 몇십 종류라도 선별하여 책의 어떤 페이지의 그림과 대사를 하나의 판넬로 만들거나 포스터 등으로 만들어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으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책들인데 좀더 아이들이 읽고싶은 호기심이 들도록 전시의 효과가 고려되면 더 좋겠다. 도서관에서 읽고 사보고 싶은 유혹이 들 수 있도록....



두 번째로 서랍장 체험이 책의 소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을 모르니까 책 따로, 소품따로 진행되어 책과의 관련성이 아이들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학교에서 제한된 시간내 진행되는 구조적인 문제점, 그리고 진행하는 명예사서들의 진행상의 미숙함에 기인한다고도 생각된다. 작은 마을 도서관이나 소수을 대상으로 한다면 충분히 만져보고 서랍 하나 하나에 시간을 들여 필요한 활동들을 곁들여볼 수 있었으리라... 그래도 대개의 경우 책을 다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소품을 접하기 때문에 책과의 유기적 관련성 등이 더 배려되거나 소품들에 설명이 덧붙여지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사서평가회의에서는 서랍장의 소품을 6세트별로 소주제를 나눠 보다 심화된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세 번째로 평화의 주제가 워낙 방대하고 인권, 생태계 문제, 전쟁 등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다루다보니 깊이있게 천착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평화에 대한 가치, 소망 등이 내면화되는 데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고민이 있어야 겠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미리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독서토론회"나 "독서퀴즈대회" 등을 진행할 수도 있겠다.



전체적으로 기획이 돋보이는 좋은 전시회였으나, 사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이상순(장산초등학교 교사)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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