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64
제목 로버트 알렌 지머맨
2008 4월 1 - 12:17

평화와 음악 1

4월부터 음악을 통해 평화를 생각하는 박종문 선생님의 칼럼을 선보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라도 평화를 상상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기대합니다.  

 

 
로버트 알렌 지머맨

1941년 5월 24일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난 지머맨(Robert Allen Zimmerman)은 10세에 시를 쓰기 시작하고 피아노와 기타를 배우며 소년 시절을 보낸 유태-러시아계 혈통의 청년이었다. 1959년에 미네소타 대학에 입학하여서는 칸츄리 가수인 행크 윌리엄스, 요절한 블루스 가수 로버트 존슨, 포크의 전설 우디 거쓰리의 음악에 심취하였고 자신도 가수가 되어 클럽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 때 지머맨은 자기가 존경하는 시인 딜런 토마스의 이름을 따 ‘밥 딜런 Bob Dylan’이란 예명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린다. 이 사람이 바로 세계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포크 음악의 대부요 대명사가 되어버린 밥 딜런이다.



2차 대전 직후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베트남에서는 호치민이 지도하는 북베트남과 고 딘 디엠이 이끄는 남베트남 사이에 통일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내전이 발발하였는데(1955),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두려워한 미국이 남베트남 정부를 지원하며 전쟁에 개입함으로써(1963) 북베트남 민족세력과 미국과의 베트남전이 시작되었다.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면서 미국내에서는 타국의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지식인 계급에서의 반성이 고조되며 반전여론이 비등하였다. 밥 딜런의 2집 앨범
“Blowin' In The Wind”의 1절 가사만 읽어보자.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Yes, '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먼 길을 걸어가야만
사람이라 불릴 수 있는가?
흰 비둘기는 얼마나 멀리 바다 위를 날아야만
모래 틈에 잠들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 다녀야만
전쟁이 영원히 금지될 수 있는가?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네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몽롱한 듯 청아하고 오묘한 딜런의 목소리가 무심하니 청청청 울리는 기타 스트로크를 타고 흐르면서 이 가사를 읊조리면 듣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전쟁의 어리석음에 대한 확연한 믿음과 영원한 평화에 대한 아스라한 동경이 샘솟듯 한다.
그 후 베트남은 참으로 길고 힘든 전쟁 끝에 거대한 외세의 간섭을 단호히 물리치고 민족통일국가를 건설하는 데 성공하였다.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한 우리 민족으로서는 부러운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나라를 잘 되게 하자는 선거가 전쟁 이상으로 참혹하게만 느껴지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며 밥 딜런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된다.
[Bob Dylan의 Blowin' in the Wind 듣기]
필자 약력
1954 대구 生
서울대학교 성악과 졸업 및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
1982-2004:대구가톨릭대학교(구 효성여대) 작곡과 음악학전공 전임교수 역임
한국음악학學會 부회장 역임
민족음악협의회/대구민예총 이사
평화박물관 운영위원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19
조회수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