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180
제목 제주·강정해전 평화예술포럼

2013 7월 8 - 17:43 익명 사용자




제주·강정해전 평화예술포럼

<제주강정예술행동아카이브-제주․강정해전> 현장미술의 미학적 검토



2007년 이후, 제주 강정에서는 새로운 예술행동주의 미학이 터졌습니다. 그 이전의 매향리나 대추리가 긴긴 역사의 억압과 이주에 따른 아픈 트라우마의 표출이었다면, 강정에서의 싸움은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강정의 환경생태계 파괴와 마을공동체 해체,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부터의 평화적 저항이 주요 목적입니다.



2007년 이후, 강정예술행동은 7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약 300여명의 미술가들이 다녀갔고 흔적을 남겼습니다. <제주·강정해전>은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를 넘어 강정 일대에 설치했거나 그렸거나 만들었거나 하는, 그 모든 것의 사진기록이 주요 전시물입니다. 그러니까 약 7년간의 강정예술행동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강정예술행동아카이브전의 제목을 ‘제주해전(濟州海戰)’, ‘강정해전(江汀海戰)’이라고 한 이유는 제주 강정마을과 구럼비, 그리고 강정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예술가들의 저항이기 때문입니다. 저항의 뜻을 굳이 ‘해전(海戰 : 바다전쟁)’으로 쓴 것도 예술가들의 저항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곳이 ‘전쟁기지’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 공포를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지금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너무나 무감각합니다.



평화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평화와 예술에 대해 사유하고, 지금 이순간의 우리들이 겪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평화예술포럼을 엽니다. 『순이삼촌』으로 제주 4.3을 알린 소설가 현기영, 지난 7여 년간 강정을 기록하고 지켜온 고길천 작가, 제주를 생명평화의 섬으로 법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용인 교수와 함께 예술과 평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를 기대해봅니다.



1강 7월 11일 현기영(소설가) “제주4.3과 강정”



2강 7월 18일 고길천(작가) “강정과 현장미술”



3강 7월 22일 신용인(제주대 교수) “제주 생명평화운동”



- 때: 7월 11일(목), 18일(목), 22일(월) 오후 7시



- 곳: 평화박물관 전시장



- 참가신청 및 문의: peacemuseum@empal.com 메일로 신청

(신청 날짜와 개인 연락처를 적어 주세요. 중복 신청 가능합니다.)



- 참가비: 무료(감동후불제)



- 주최: 평화박물관 02-735-5811~2, peacemuseum@empal.com, www.peacemuseum.or.kr







7월 11일 현기영(소설가)

20세기의 제주 4.3 과 21세기의 제주 강정



“4.3에서는 인간이 대학살 당했다면 강정에서는 자연이 대학살을 당한 것입니다.”

 


『순이삼촌』을 통해 4.3을 처음 세상으로 끄집어낸 한국 문학계의 거장 현기영 작가는 강정과 4.3의 연결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2013생명평화포럼 등을 통해 강정을 부수고 구럼비 바위 위에 지어지는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4.3에서는 인간이 대학살 당했다면 강정에서는 자연이 대학살을 당한 것입니다. 자연이 뭐가 대수롭냐고 말하는데, 그 현무암 바위들, 그리고 밀물이 담긴 작은 웅덩이, 그 속에 작은 생물들... 신이 내려준 이 1.2km의 회화작품은 수억 년의 시간을 거쳐 늙었으면서도 새롭습니다. 영상으로도 그 아름다움과 감촉은 담지 못할 정도인데 이걸 군사작전 하듯이 펜스를 쳐버리고 박살내 버린 것이 대학살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이번 포럼을 통해 4.3과 강정이라는 두 개의 큰 주제를 이어서 우리 삶 속의 사유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7월 18일 고길천(작가)

강정과 현장미술



“강정마을은 ‘생명’ 그 자체가 내면회된 극히 평범한 삶의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강정마을은 폭력과 탐욕으로 이 완벽한 ‘생명’이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강정예술행동아카이브-제주․강정해전>의 사진자료 90%는 제주 작가 고길천이 7년 여 동안 강정을 오가며 기록한 것입니다. 그는 10년 전부터 노엄 촘스키 선생에게 제주 4․3미술 자료를 보내기 시작했고, 이후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알리면서 평화적 저항에 대한 그의 적극적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예술가와 비예술가를 구분하지 않고, 강정에 남긴 숱한 저항과 참여의 흔적들을 기록함으로써 강정에서의 평화운동이 쉽게 꺼지지 않도록 지켜냈습니다. 그는 지난 2011년 6월에도 <동행Ⅱ>(강정마을회관)을 기획하여 예술행동의 작업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고길천 작가의 강정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평화 예술의 메시지를 나누어 보기를 기대합니다.







7월 22일 신용인(제주대 교수)

제주 생명평화운동의 유래와 의미



“만일 생명평화의 섬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1960년대 초 지역개발이 시작된 후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제주다움을 제대로 구현하는 청사진을 갖게 되고 도민이 제주 역사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구럼비 바위에 오르는 강정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현장범’이라는 오명을 씌워 불법연행한 경찰들에 맞서, 법적 정당성을 통해 이들의 행태가 불법임을 직접 구럼비 바위에 올라 증명한 신용인 교수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그간 강정 해군기지의 부당성에 맞서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신 교수는 제주가 겪어온 역사적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도민에 의해 자치적으로 꾸려지는 ‘제주 생명평화의 섬’을 ‘해군기지 섬’의 대안으로 꾸준히 제시했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 생명평화운동의 시작에서부터 그 속의 의미까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대안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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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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