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108
제목 2010 어린이평화책_서평6

2010 6월 9 - 12:28 익명 사용자





1마일 속의 우주
쳇 레이모 글, 김혜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1마일의 산책길, 고작 3,000걸음으로 걷는 짧은 길이지만 그 길엔 전 우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숲의 들꽃을 보면서 생명의 근원과 광합성을 알게 되고, 발에 채이는 돌멩이들이 수백만 년 전 융기한 산에서 떨어져 왔음을 알게 된다. 숲의 개울가에 다다르면 물과 행성, 우주의 탄생에 관한 깊이 있는 천문학이야기를 알게 된다.
그 길은 또한 노인과 아이들이 만나는 곳이기도 했다.
“짬이 날 때마다 나는 길을 걷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다. 이 풍경 속에서 평생을 보내며 변화를 지켜본 노인과, 여전히 모든 것을 새로이 발견하고 우리가 혹시 놓쳤을지도 모르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말이다.”
그리고 어느새 이야기는 생명의 근원으로, 우주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시에 아이들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미래에 이르게 된다.
“좋아지든 나빠지든 이 행성의 미래는 신이 아니라 운명에 의해 우리의 손에 넘겨졌다. 다른 생물들의 지위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 이런 미래가 아니라 저런 미래를 꾸려 나가라고, 혹은 이런 생물이 아니라 저런 동물을 보존하라고 지시하는 초월적인 명령은 없다.”
다만,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 길은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일 집 현관에서 시작되는 길,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나는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당신과 내가 걷고 있는 길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26년
강풀 글 그림/ 문학세계사
2006년 어느 날 사격선수, 조각가, 건달, 경찰관, 교사 등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 앞에 나타난 굴지의 기업 회장은 26년 전 80년 5월 광주의 기억을 고통스레 꺼내놓는다. 그들은 모두 80년 광주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출발점이 된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우리의 흐린 기억을 깨우는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가자에 띄운 편지
발레리 제나티 글, 이선주 옮김/ 낭기열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학살과 테러로 죽음과 입맞춤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예루살렘에 사는 탈(아침 이슬)은 순간순간이 악몽 같다. 왜 무서운 싸움이 계속 되어야 하는지 못내 궁금하다. 탈은 팔레스타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군인 오빠에게 부탁해 가자 지구 쪽으로 보낸다. 편지를 담은 병은 팔레스타인 사람 나임(천국)에게 전해지고 둘은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평화는 여전히 목마르다.





괜찮아 우리는
미카엘 올리비에 외 글, 이선주 옮김/ 검둥소
핵발전소가 잇달아 폭발한다면? 대기오염이 심해져서 공기에 오염물질이 가득하다면? 물이 모두 메마르고 나무와 풀이 모두 베어져 사라진다면? <세슘137> <헬멧을 쓰고> 같은 단편들이 들려주는 이 괴기스럽고 아찔한 미래상은 사실 오늘, 우리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지구의 모습이다.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하승우 글/ 뜨인돌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세계의 평화주의자들의 생각들을 알려주면서 생각의 틀을 깨게 하는 책이다. 헬렌 켈러, 무아마드 알리 등의 목소리를 통해 군대, 전쟁이야기를 들어보자. 전쟁과 평화의 생각이 달라짐을 이 책과 함께 느낄 것이다.





꽃섬고개 친구들
김중미 글/ 검둥소
비좁고 가파른 골목길, 허름한 벽돌집, 가난에 겨운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가 가득한 산동네 꽃섬고개. 그곳에 사는 한길이와 선경이는 일찍이 힘겨운 살림살이의 한 축을 맡아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가족과 학교와 사회에서 유형무형의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 힘겨운 하루하루를 견디며 둘은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한길이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택하는 장면은 특히 마음을 두드린다.





꿈처럼 자유로운
마농 파르제통 지음, 박선주 옮김/ 여름산 출생월에 따라 직업이 정해지는 미래의 통제 사회.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그 본질은 우리의 현실과 무척 닮아 있다. 시스템이 요구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진정한 자신을 죽여가야 하는 우리네 청소년의 그 현실. 하지만 쌍둥이 자매 실네이와 실노이 그리고 인생이 뒤바뀐 소년 네리스와 클레아노는 힘을 모아 그 세상에 저항한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속에서도 꿈틀대고 있을 그 반란의 꿈 그대로.





난 빨강
박성우 지음/ 창비
청소년 시라, 낯선 이름에 우선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하지만 책장을 펼쳐 드는 순간 청소년의 언어로 그려진 청소년의 이야기가 활기찬 리듬으로 들려온다. 화석 같은 교과서의 시만 접하던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청소년의 목소리가 낯설기만 한 어른들에게, 시로 쓰여진 청소년이 때론 아프게, 때론 미덥게 다가온다.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안미선 글, 장차현실 그림/ 철수와영희 무심코 '집사람'이란 말을 써서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그 말이 잘못된 것인가 했다. 하지만 언어는 생각의 발현이기에 그 때 충고는 세상과 스스로를 보는 좁은 시야를 열어주었다. 이 책은 어렴풋하게 안다고 생각했던 여자 이야기를 제대로 톺아볼 수 있는 계기와 함께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준다. 날개옷을 빼앗지 않고 서로 나누며 더불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살던 용산
김성희 외 지음/ 보리
2009년 1월 20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개발과 경제성장이라는 괴물에 휘둘려 사람들의 삶을 내팽개친 사회에서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비극적으로 드러난 날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용산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이 일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평소 다니던 길목에서 그렇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도 그렇지만 이런 일이 과거 군사독재 시절도 아닌 바로 현재 지금 수도 한복판에서 태연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더불어 1년 가까이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아직도 진상규명이 되지 못한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현실이기에…….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 문제는 그저 도식적인 구도(재개발을 둘러싼 갈등)로만 언론에 보도되었다. 사실 평범한 우리네 아버지와 친구 같은 이들이 왜 망루를 짓고 올라가야 했고, 어처구니없이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분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와 그 날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내면서 결코 그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님을 알려준다.
뼈아프고 참담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는 꼭 여러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 이 비극은 단순히 용산에서만 일어나고 그칠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도심 테러리스트라는 딱지 붙이기를 통해 이들을 시민들과 분리하는 그들의 오만하고 무서운 전횡은 진행 중이다.
그냥 자신의 삶터에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한계 상황에 내몰리지 않고 그저 소박하게나마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거창한 꿈이 아니다. 이 책은 용산의 아픔을 담담하게 담아낸 아픈 역사적 기록이다. 또한 최소한 인간다운 삶과 사회를 위해서 우리들 각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알려주는 길동무이기도 하다.





닌자걸스
김혜정 글/ 비룡소
연기자를 꿈꾸는 뚱보 은비, 게임광 땅꼬마 소울, 꽃미남 밝힘증 환자 지혜, 빼어난 미모와 덜떨어진 두뇌의 소유자 혜지, 모란여고 네 친구들이 펼치는 심화반 폐지 대작전! 엄마가 꿈 깨라고 들볶아도, 담임이 시험성적표를 들이밀어도, 내 존재가 문득 초라해 보여도 기죽지 말고 달려, 닌자걸스!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글 그림/ 창비
가족들을 위해 공장에 팔려가야 했던 공순이 누나, 하루 종일 방바닥만 긁어대는 백수 큰형, 50년 솥뚜껑 운전 경력의 엄마, 밤하늘에 악다구니만 쳐대는 주정뱅이 아버지, 그렇고 그런 이웃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시공간을 살았으나 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없었던 모래알 같은 사람들…. 작가는 그들을 ‘대한민국 원주민’이라 칭한다.





대한민국 학교 대사전
학교 대사전 편찬위원회 엮음/ 이레
‘아플 자유도, 딴청 필 자유도, 게다가 놀 자유는 더욱 없는 불운한 종족 고3’이 교육 정책과 학부모들에게 시원하게 제대로 한 방 날렸다. 낄낄거리고 웃고 깔깔대며 조롱과 야유에 동조하면서도 가슴은 쓰리고 아프다. 아픈 현실을 비틀어 한바탕 웃음으로 바꿔 놓는 걸 보면서 또 고맙고 기특하다. “네 : 학교 선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 그들과 대화하게 되면 결국은 이 말을 가장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압권이다.





대한민국사 (1-4권)
한홍구 지음/ 한겨레출판
연도와 사건만을 기억하도록 강요받는 암기과목 역사. 19XX년, OO사건. 그 뒤에 숨어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온 근현대사의 숨은 그림들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눈앞에 하나둘씩 펼쳐진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밤을 밝혀 읽을 만한 한국 근현대사의 희망이야기.





도와줘 제발
엘리자베스 죌러 글, 임정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도와줘! 때로 이 한 마디는 세상의 그 어떤 말보다 어렵다. 더 이상 어린아이 취급받고 싶지 않은 소년에게라면 말할 것도 없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 니코의 일기장은 단 한마디로 축약된다. 재판과 후일담으로 드러나는 가해자들의 폭력적인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그 모두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소년들의 소리 없는 절규다. 도와줘, 제발! 이라는.





도착
숀탠 그림/ 사계절
나는 이제 막 어딘가에 <도착>한다. 그곳이 내가 원한 곳이든 원하지 않은 곳이든 한동안 나의 삶이 그곳에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단지 <도착>했을 뿐이다. 떠나온 것에 대한, 떠나가야 할 것에 대한 생각을 미처 내려놓지 못한 채, <도착>한 곳에 그저 머물 뿐이다. 그래서 삶은 불안하고, 나를 보는 시선들은 불온하다. 마치 펠릭스 누스바움의 그림 <유대인 증명서를 들고 있는 자화상>처럼.





레슬리의 비밀일기
앨런 스트래튼 글, 이장미 그림, 박슬라 옮김/ 소년 한길
데이트 강간이 어떠한 심리와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지를 실감나게 드러내는 한편, 나아가 그것을 개인적인 실수나 고통으로 끌어안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는 한 소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레슬리처럼 고통스러운 비밀 일기를 쓰고 있을, 혹은 앞으로 쓰게 될, 어쩌면 이미 썼을, 많은 소녀들에게, 레슬리의 용감한 싸움은 미더운 발자국으로 다가올 것이다.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박정훈 옮김/ 현실문화연구
돈과 이기심을 앞세운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빼앗고 있는 멕시코 농민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사바티스타 민족해방군의 마르코스 부사령관이 지혜로운 농민 안토니오 할아버지와 나눈 이야기들. 이 이야기들은 싸우며 걷고 있는 그들 삶의 철학이자, 지구 반대편에 사는 우리의 편한 잠을 깨워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준엄하게 묻는 새벽별이다.





모스 가족의 용기있는 선택
엘렌 레빈 글, 김민석 옮김/ 우리교육
배경은 1950년대의 미국.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쳐 사회 곳곳에서 빨갱이 사냥을 하던 때다. 주인공 제이미네 가족은 흑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약자들 편에 서는 진보적인 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제이미네는 그 사상 때문에 엄마가 방송사에서 해고되고, 아빠 역시 '좌익교사'라는 딱지를 달고 학교에서 쫓겨난다. 제이미는 학교에서는 그런 가족의 문제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쟁이가 되고, 부모님들의 선택을 보며 갈등한다.


무탄트 메시지
말로 모건 지음, 류시화 옮김/ 정신세계사
호주 원주민의 파티에 초대되었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 ‘대접’ 할까 기대를 품고 잘 차려입고 나섰는데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참사람부족과 넉 달에 걸친 사막 도보 횡단여행을 떠나게 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며 모든 생명체가 형제라는 생각을 가진 참사람부족은 자연을 파괴하는 문명인을 무탄트(돌연변이)라고 불렀다. 문명인에게 전하는 그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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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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