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122
제목 [더작가 작품집] 박순미 미용실 출간!!!

2010 12월 9 - 15:17 익명 사용자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에서 우리 시대 어린이와 평화에 대한 여덟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첫 작품집 을 발간했습니다! [사진1] 한겨레 높은학년동화 시리즈 21권.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 작품집. 권력과 부로부터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꿈과 현실이 그린 8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 직접 드러내 놓지 않지만, 우리가 이뤄야 할 인간됨이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표제작「박순미 미용실」은 가난한 이들이 안락한 집에서 철거 걱정 없이 몸을 누이는 세상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목차 동물원에서 온 편지_강무지 글/ 송미경 그림 눈물은 싫어요_김남중 글/ 우소영 그림 겁없는 민주주의_김하늘 글/장호 그림 연극이 끝나면_김해원 글/박묘광 그림 쪽방 할아버지_최덕규 만화 박순미 미용실_박효미 글/정문주 그림 돌계단 위의 꽃잎_안미란 글/이승민 그림 그 여름의 천국, 그 여름의 유배지_최나미 글/홍선주 그림 섬기는 글 : 평화가 무엇이냐_송경동 동물원에서 온 편지 _ 강무지 글, 송미경 그림 동물원 호랑이가 동그라미 출판사 편집장 앞으로 보낸 편지글 형식. 어느 날 호랑이는 산책을 하다 우연히 그림책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발견한다. 그런데 그림책은 호랑이가 아는 진실과 사뭇 달랐다. 호랑이는 조상 호랑이가 팥죽할멈의 꾐에 속아 죽은 것도 억울한데, 인간들 마음대로 이야기를 지어 냈다고 항변한다. 나아가 호랑이는 동물원을 없애고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탐욕스러운 인간을 꾸짖는다. 호랑이는 노여움과 노쇠함으로 숨이 가빠 오면서도 꿋꿋이 자존을 지키며, 편집장에게 마지막 제안을 한다. 눈물은 싫어요 _ 김남중 글, 우소영 그림 예나와 하늬와 민정이는 최초의 초등학생 걸 그룹을 꿈꾸는 단짝이다. 셋은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세계 길거리 음악 축제’를 구경하러 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샴고양이’ 공연이다. 샴고양이는 직접 생각 깊은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고, 노래까지 부른다. 마침 샴고양이 공연은 생방송된다고 했다. 그런데 생방송 중간에 소란이 일었다. 노점상 할머니의 비명소리. “사람이 살고 봐야지, 노래가 다 뭐여! 잔치다 다 뭐여!” 샴고양이는 노래를 멈추고 눈물을 흘린다. 예나도 샴고양이를 따라 눈물을 흘리는데, 순간 텔레비전 화면 가득 예나의 얼굴이 잡힌다. 예나는 양옆 친구들을 가까스로 밀쳐내며 아름다운 축제를 만끽한다. 겁 없는 민주주의 _ 김하늘 글, 장호 그림 선생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교실이 웅성거렸다. 방과 후 학교 수업을 한 시간씩 더 하라는 거다. 따따쟁이 공모환은 ‘사교육 없는 학교 반대 서명’ 용지를 돌렸다. 서명한 아이들이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공모환은 그걸 덜컥 소리함에 넣고 말았다. 다음 날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 놓고 한참을 떠들었고, 결국 공모환 어머니까지 학교에 불려 왔다. 일이 생각보다 커져 버렸다. 하지만 멋진 엄마는 선생님 앞에서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실천했으니 잘못한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교장 선생님은 더 이상 시끄러워지지 않게 방과 후 학교 수업을 30분으로 줄였다. 민주주의는, 서툴더라도 어렵더라도, 이렇게 조금씩 나아가는 거다. 연극이 끝나면 _ 김해원 글, 박묘광 그림 나는 입만 열었다 하면 뻥을 친다. 내가 꾸민 연극무대에서, 미국에 있는 아빠는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를 길들이고, 박물관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뼈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는 일을 한다. 친구들은 내 연기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다. 그런데 버마에서 온 아저씨는 나보다 한수 위였다. 자기 고향에서는 젤리 비가 내린단다. 아저씨는 가구공장에서 일한다. 가구공장은 늘 기계 소음과 욕으로 가득하다. “야, 노린내 나는 새끼야! 그 따위로 일하려면 너네 나라로 꺼져 버려!” 나도 모르게 아저씨와 아빠 모습이 자꾸 겹친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입국 사무소 사람들이 가구공장을 덮친다. 박순미 미용실 _ 박효미 글, 정문주 그림 엄마 박순미는 미용사다. 미용실은 동네 할머니들 사랑방이다. 그러니까 엄마가 바쁠 때인지 같이 놀아 줄 수 있는지 눈치를 잘 봐야 한다. 나는 엄마에게 가훈이 ‘눈치’냐고 물었다, 눈치도 없이. 위층 여고 할머니랑 의논한 끝에 ‘노력’으로 정했다. 엄마는 노력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노력으로도 안 되는 게 있다. 예를 들어 동네 재개발 때문에 충남슈퍼가 문을 닫아야 하고, 박순미 미용실이 이사를 가야 하는 건 아무리 노력해도 돌이킬 수 없다. 봉숭아 골목에 널린 개똥과 전단지를 모두 깨끗이 치웠는데도 소용없다. 다시는 봉숭아 골목에 안 갈 거다. 돌계단 위의 꽃잎 _ 안미란 글, 이승민 그림 다카자네는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어릴 적 기억을 좇아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부산,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던 시절에 다카자네가 살던 곳. 다카자네는 김상석의 안내를 받아 그 시절에 죽은 작은아버지의 유골을 찾아 우미동 고갯길을 오른다. 김상석은 해방 직후 일본인 묘지를 파헤치고 기어들어가 삶을 연명했음을 고백하고 용서를 빈다. 다카자네는 김상석의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생각한다. 다카자네는 어린 시절에 겪은 어떤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 조선의 어린 병사,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다가 붙들려 죽도록 얻어터지고 감금된, 굶주림과 병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이……. 다카자네와 김상석은 서로의 눈동자 너머에서 어린 병사의 모습을 본다. 그 여름의 천국, 그 여름의 유배지 _ 최나미 글, 홍선주 그림 나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연 탐사를 하는 고모를 따라 섬으로 들어온다. 작은 섬은 지루하고 외롭고 쓸쓸하다. 망할 놈의 염소가 운동화까지 물어뜯어서 기분이 최악이다. 그런데 무뚝뚝하기만 하던 할아버지가 큰 섬에 가서 운동화를 사 왔다. 이튿날, 나는 할아버지를 따라 약초를 캐러 갔다. 할아버지와의 짧은 교감. 그런데 탐사단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개발을 원하는 섬사람들과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그 와중에 개발을 반대했던 할아버지는 곤란한 처지에 빠진다. 탐사단은 곧바로 짐을 싸서 섬을 떠나야 했다. 그 여름의 천국은 지금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쪽방 할아버지 _ 최덕규 만화 높은 빌딩숲으로 가득한 화려한 종로거리. 화면이 골목을 몇 굽이 겪어 들어가면, 마치 거짓말처럼 허름하고 음습한 쪽방촌이 나타난다. 도시 한가운데 유령처럼 웅크린 쪽방촌에는 오갈 데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곳에서도 유명한 술꾼 할아버지가 있다. 화면은 늘 술에 절어 행패를 부리는 할아버지 뒤를 따라 조금씩 이동한다. 도대체 왜 할아버지는 이처럼 구차한 인생을 연명하는 걸까? [사진2] 강무지_ 새들이 지저귀는 공터 바로 옆 지붕 낮은 극장에서 인형들과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기를. 깃털처럼 가볍게 춤추고 살기를. ‘코딱지 인형 극단’을 만들어 열심히 실험하고 있습니다. 인형극 을 무대에 올렸고, 동화책 ≪쌀밥 보리밥≫ ≪다슬기 한 봉지≫ 들을 펴냈습니다. 김남중_ 자연스러운 자연과 욕심 부리지 않는 사람과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동화 쓰는 사람입니다. ≪바람처럼 달렸다≫ ≪미소의 여왕≫ ≪불량한 자전거 여행≫ 들을 펴냈습니다. 김하늘_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고하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동화 ≪야! 쪽밥≫ ≪큰 애기 복순이≫ 들을 썼습니다. 김해원_ 평화가 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바란다고 고작 글로만 떠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운 글쟁이입니다. 동화 ≪고래 벽화≫, 청소년소설 ≪열일곱 살의 털≫ 들을 썼습니다. 박묘광_ ≪옛 그림 따라 아장아장≫ ≪달님이랑 놀아요≫에 글을 쓰고, ≪얼뚱 브라더스 딱 걸렸어!≫ ≪공이 굴러가지? 그게 물리야!≫ ≪어린이는 어린이다≫ ≪오십번은 너무해≫에 그림을 그렸고, ≪아주 특별한 몸속 여행≫에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박효미_ 농사일이 지긋지긋해 벗어나기를 꿈꿨는데, 막상 벗어나니 그립습니다. 그리움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곳, 고되지만 정직한 삶이 있는 고향을 떠올리며 글을 쓸 때가 많습니다. 동화 ≪일기 도서관≫ ≪길고양이 방석≫ ≪펭귄이랑 받아쓰기≫ 들을 썼습니다. 송미경_ 그림 그리기를 해 오다가, 최근에는 동화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습니다. 안미란_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창비 좋은어린이책 공모에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이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너 먼저 울지 마≫ ≪너만의 냄새≫ ≪내일 또 만나≫ 들이 있습니다. 우소영_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동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직접 동화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린이를 위한 좋은 그림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승민_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헨쇼 선생님께≫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메일: donotfreeze@naver.com 장호_ 책으로 어린이와 얘기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나비잠≫ ≪달은 어디에 떠 있나≫ ≪강아지≫ ≪아! 여우다≫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정문주_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리며 일산에 삽니다. 그린 책으로 ≪걱정쟁이 열세 살≫ ≪여름이와 가을이≫ ≪이정형외과 출입금지 구역≫ 들이 있습니다. 최나미_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여자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바람이 울다 잠든 숲≫ ≪진휘 바이러스≫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걱정쟁이 열세 살≫ ≪셋 둘 나≫ ≪단어장≫ ≪움직이는 섬≫ 들이 있습니다. 최덕규_ 1974년에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여름이네 육아일기≫(공저)와 자전적 만화 ≪아버지 돌아오다≫를 펴냈습니다. 아내, 아이와 함께 그림책 전시 ‘뻔뻔한 가족전’을 열었습니다. 만화와 그림책 세계를 넘나들며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습니다. 홍선주_ 사촌이 땅을 사도 같이 행복할 세상을 꿈꿉니다. ≪초정리 편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옷≫ ≪흰산 도로랑≫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진3] ‘세상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입니다.’ 동화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 선량한 것이라고, 희망찬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동화를 좋아합니다. 세상은 그런 곳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는 우리들은, 더 이상 아이들에게 그런 동화를 들려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사는 곳’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_ 2009년 7월 2일. 어린이책 작가 시국선언문 중에서 지난 2008년 12월,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교사들이 무더기로 해직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불온한 사상을 주입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보다 못한 몇몇 어린이책 작가와 화가들이 해직교사와 함께 복직투쟁을 벌였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더작가)’은 그렇게 첫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뒤 더작가는 용산 참사, 4대강 사업, 기륭전자 파업 같은 여러 사회문제에 참여하며 또렷하게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왜 370여 더작가 회원은 펜을 놓고 거리에 섰을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이 몹쓸 한국사회가 작가에게 작품을 쓸 틈을 주지 않는다고, 거짓말 같은 현실이 작가의 상상력을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이 시대에는 거리에서 싸우는 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문학이라고. 따라서 이 책 ≪박순미 미용실≫은 지난 2년여 더작가 활동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박순미 미용실≫에는 권력과 부로부터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꿈과 현실이 잘 담겨 있다. 직접 드러내 놓지 않지만, 우리가 이뤄야 할 인간됨이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 책은 우리 모두의 몸속에 담겨 있는 참 희한한 성질, ‘인간다움’을 되살려 주는 밥 같다. _ 송경동(시인), ‘섬기는 글’ 중에서 더작가 운영진은 올해 3월에 회원들에게 ‘우리 시대 어린이와 평화’라는 주제로 책을 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여러 작가와 화가 들이 스스로 참여 의사를 밝혔고, 그 결과 ≪박순미 미용실≫에는 동화 일곱 작품과 만화 한 작품, 그리고 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평화 한 줄 쓰기’가 실렸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더작가의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내보인 작품들은 전혀 ‘평화’스럽지 않습니다. 하나같이 우리 사회의 곪은 상처를 집요하게 헤집으며, 섣불리 화해와 희망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가 왜 이리 아프고 힘겨울까요? 더작가는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진실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고, 눈을 감는다고 부끄러움과 참담함이 가시는 건 아니라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면 지금 당장 상처를 치유하자고. 학생들이 더 이상 줄 세우기 교육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안락한 집에서 철거 걱정 없이 몸을 누이는 세상, 유전자조작과 항생제로 뒤범벅된 먹을거리가 밥상에서 사라지는 세상, 산과 들과 강과 바다가 인간과 조화로운 생태계를 이루는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과 이 책을 나누고 싶습니다. * 더작가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childand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20
조회수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