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상규명조사위 활동 시작…40년 전 진실 찾기

기사입력 2020.05.11. 오후 10:41

[KBS 광주]

[앵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출범 다섯달 만에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들어갑니다.

조사위는 발포 명령과 암매장, 양민 학살과 관련한 내용을 우선 과제로 정하고, 조사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진실과 화해라고 밝혔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출범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현판식에 이어 조사위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조사 착수 명령을 의결하고, 우선 조사 과제를 결정했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제10차 전원위원회를 개의하겠습니다."]

조사위가 착수하게 될 우선 과제는 최초 발포와 집단 발포를 명령한 책임자 규명, 행방 불명자와 북한군 침투 조작 등 7가지 사건입니다.

지난해 KBS가 연속기획으로 보도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40년째 풀리지 않은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책임자 규명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조사위는 분야별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국가보고서로 남길 예정입니다.

[노영기/조선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 "국가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오직 5·18만 조사한다는 것 자체로 커다란 의의가 있고…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고백을 통해서 조금 더 많은 이야기들이…."]

1988년 광주 청문회와 1995년 검찰 수사를 비롯해 아홉 차례에 걸친 진상규명 노력에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5.18 진실을 최장 3년 동안 활동할 조사위가 찾아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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