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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 한국인원폭피해 70년, <뜨거운 구름·이야기> 개막
작성일자 2018-08-17





[전시] 한국인원폭피해 70년, <뜨거운 구름·이야기>개막








광복 70년, 원폭 70년 기획전시 <뜨거운 구름 · 이야기>가 8월9일부터 9월9일까지 한 달 동안 평화 공간 스페이스99에서 진행됩니다. 전시는 희생된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추모하며 나가사키 원폭투하일인 8월 9일 오전 11시 2분에 개막하였습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식민치하 일본 땅으로 건너간 한국인에게도 잊지 못할 잔혹사입니다. 2015년 8월, 세상은 광복 70돌로 떠들썩하지만, 여전히 해방을 맞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한국인 원폭 피해자는 약 7만여 명으로 원폭 투하 당시 4만여 명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현재,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등록된 생존자는 단 2,545명입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제2의 원폭피해국입니다. 식민지 조선의 백성은 원폭과 해방 후 분단된 남과 북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남으로 온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해 한국 정부는 책임을 미루며 이들을 외면해왔습니다.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인원폭피해자및그후손을위한특별법’은 17·18대 국회에서 폐기된 데 이어 19대 국회에서도 제대로 된 논의조차 못한 채 계류 중입니다. 북으로 간 원폭피해자는 이번 전시 초청 이토 타카시 감독의 <히로시마, 평양>을 통해 만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시 <뜨거운 구름·이야기>는 광복 70돌을 맞았지만 여전히 그 날의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 지금까지 소외되어온 한국인 원폭피해자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원폭을 통한 반인륜적 범죄와 현재까지 우리 삶을 위협하는 핵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문헌을 통해 사실을 전달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다채로운 조형언어의 특성을 살려 체험과 참여의 영역을 구축하여 관람객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미디어로 구축된 한호의 비닐구름 <영원한 빛-잃어버린 낙원>은 원폭피해자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현대적으로 재현했습니다. 오픈 행사로 한호 작가는 방호복을 입고 전시장의 하얀 벽과 바닥을 100에서부터 1까지 숫자로 채워나가며 원폭 피해로 점점 줄어드는 인구의 수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퍼포먼스 말미에는 “원폭으로 모든 것이 다 쓰러져간 후에 가장 먼저 자라나는 도토리”를 관람객들에게 한 움큼씩 전달했습니다.

고창선 작가의 <최종결정-당신의 한마디>는 타인의 삶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주는 자신의 선택에 관한 작품입니다. 전시관 초입에 설치된 작품에 나의 목소리를 녹음하면 작품이 설치된 공간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작품 <오류>는 집단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입니다. 관람자가 제시된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를 입력하면 오른쪽 스크린에 작은 꽃그림이 모여 거대한 원폭구름을 완성시킵니다.

한국인 원폭피해자 2세 환우들의 인권회복에 매진하다가 2005년에 생을 마감한 한국인 원폭피해자 2세인 김형률의 방에는 일대기와 일기장이 전시되어 그의 삶의 흔적이 녹아있습니다. 故김형률은 자신이 원폭2세 환우임을 최초로 밝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다 35세의 나이에 원폭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형률의 방에서는 ‘한국인원폭피해자 및 그 후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전시초청으로 <히로시마, 평양> 이토 다카시 감독뿐만 아니라 일본 히로시마 원폭피해1세와 한국인 원폭피해자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초청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습니다.


■ 전시개요

- 전시기간 2015년 8월 9일 ~ 9월 9일 11:00~19:00(월요일 휴관, 주말공휴일 13:00~18:00)

- 장소 평화공간 스페이스99

- 주요전시물

작품 <영원한 빛-잃어버린 낙원> 한호 <최종결정-당신의 한마디> 고창선 <오류> 고창선

전시 한국인원폭피해역사 스크랩북과 아카이브 한국인원폭피해2세 김형률의 삶과 추모공간 히로시마 원폭투하 당시 건물 잔해 조각

영상 한호작가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