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239
제목 [답사] 박물관 답사 제2탄! 네번째, 박찬희 선생님과 함께 한 국립중앙박물관

<강의와 함께하는 근현대 박물관 답사>2

201962일 토요일

박찬희 선생님과 함께 한 국립중앙박물관

 

<강의와 함께하는 근현대사 박물관 답사> 2탄의 마지막 시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이촌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정말 오랜만에 찾게 된 곳인데요,

비교적 교통편이 편리한 곳이지만, 상설 전시의 워낙 규모가 크기도 하고

유물들에 대한 해설 없이 둘러보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안중근 기념관과 남산 답사 때 함께 해주셨던 박찬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국립중앙박물관의 핵심 포인트들을 짚어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만남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에 있는 연못 거울못청자정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푸른색 기와 지붕입니다.

이 기와는 고려청자를 재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청자 기와를 지붕에 얹었다고 해서 '청자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2009년 우리나라 박물관 시작 100주년을 기념해,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청자 기와 정자를 만들어보자 해서 지은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이 쪽은 남문입니다. 살짝 언덕이 올라와 있고 한글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숲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이 남문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출입로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남문을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오셨던 적 있으신가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오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걸어 들어오거나, 자가용을 이용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방법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면 박물관 나들길 지하도를 이용해 건물로 들어서게 되거나 지하철역에서 밖으로 나와 남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저희가 한동안 청자정 앞 남문 입구 쪽에서 인사를 나눴지만 남문으로 들어오는 관람객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원래 이 자리는 미군 헬기장 자리였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어지는 중 미군 헬기장이 예정보다 늦게 빠지면서 건물이 높아지고 주차장이 지하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개관 직전에 철수가 됐고, 처음 설계와는 조금 달라지게 된거죠.

건축가의 원래 의도는 남문으로 들어오면서 건물을 바라보길 원했을 겁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든, 자가용을 이용하든 남문 방향으로 들어오며 전경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박물관 앞으로 올라가 볼까요?!




올라가는 길에 만난 계단길입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고 있었는데요,

단순한 계단, 길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남산과 남산타워가 보이시나요?

날이 아주 좋은 날에는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건물과 건물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액자에 걸린 그림 같기도 합니다.

    

박물관을 설계한 건축가는 배산임수를 염두하고 공간 배치를 했다고 하는데요,

건물을 중심으로 앞으로는 물과 뒤로는 산, 거울못과 남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래쪽에서 건물을 바라보실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셨나요?

건축가는 바로 우리나라 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성은 듬직하고 웅장할 뿐 아니라 위험으로부터 성 안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준 것처럼,

성이라는 모티브는 박물관 건물로서 제격이었습니다.




박물관 뒤로는 남산과 아직 남아있는 미군기지 건물과 터가 보입니다.



박물관 앞으로는 아파트가 빼곡하게 올라서 있지만, 이것 또한 인상적인 풍경일 수 있겠습니다.

계단 앞쪽 공간을 열린마당이라고 부르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 오후에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고, 때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공간은 옛날 대청마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네요.

비 오는 날, 뜨거운 여름날, 눈이 오는 날 등 어떤 날이라도 좋겠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로 보이는 풍경, 액자 형태가 보이시나요?

건물을 뻥 뚫을 과감한 생각 역시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히는 부석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3층 전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층 선사 고대관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와 발해까지,

중 근세관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와 대한제국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과 3층 전시실에는 서화와 조각, 공예 작품들과 기증 받은 유물과 아시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석구석 박물관>> (박찬희 글, 장경혜 그림, 빨간소금, 2017)이란 책을 혹시 아시나요?

박찬희 선생님께서 쓰신 책으로 어린이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전시를 둘러보면 박물관의 어떤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가장 첫 번째로 찾은 전시실은 고려실입니다.

고려실에는 청자가 굉장히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화장품 그릇, 술병, 술잔, 찻잔 등 심지어 요강까지!




고려가 탄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만들어직기 시작한 고려청자는 고려의 역사와 운명을 같이 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고려청자는 화려한 귀족 문화를 대표한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려청자를 귀족 문화의 대표로 말하는건

어디까지나 고려청자를 사용한 사람들의 입장이라는 점,

고려청자를 만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떤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무령왕릉 유물들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셨나요?

저희도 어린 아이들이 가장 먼저 특이한 점을 찾아냈는데요,

바로 말 머리에 뿔이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옛날 옛적에는 유니콘이 살고 있었던 걸까요?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입니다.

진흥왕이 한강유역을 순수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로 비로,

북한산 비봉에 있던 것을 국립중앙박물관 고대관 신라실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진흥왕 순수비가 있던 자리를 박찬희 선생님께서 친구와 함께 직접 올라가보셨던 이야기와

진흥왕 순수비가 처음 발견되던 때의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셨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전시 구성이 진흥왕 순수비 뒷 배경으로 아주 큰 사진을 하나 걸어두었는데요,

바로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원래 있던 자리로

지금은 박물관 실내에 전시되어 있지만 이 유물의 원 자리가 어디였는지 함께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합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충전을 하고 답사 마지막까지 달려갑니다!

어린 친구들도 함께 했는데요,

마치는 시간까지 모두 즐겁게 참여해주는 모습에 오히려 어른들이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의 사진 명소라고 하는데요,

바로 경천사 십층석탑입니다.

천장이 높은 3층으로 된 국립중앙박물관 1층 중앙 통로 안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석탑 꼭대기까지 다 나오려면 사진 찍는 사람은 멀리 물러나거나 바닥에 가까이 앉아야 한 화면에 잡을 수 있습니다.

석탑이 왜 박물관 안으로 들어오게 됐을까요?

또 가까이 들여다보니 얼룩덜룩 색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바로 공주 마곡사 괘불입니다.

괘불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열 때 사찰 마당에 걸었던 대형 불화라고 합니다.

공주 마곡사 괘불은 그 높이가 11미터가 될 정도로 2-3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전시 사정상 저희는 실내에서 괘불을 보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햇빛 아래에서 사찰 마당에 걸린 이 괘불을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마지막으로 반가사유상을 보았습니다.

반가사유상은 왼쪽 다리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올린 반가한 자세에 오른 뺨에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대어 마치 사유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독립장에 전시되어 있어 반가사유상을 중심에 두고 돌아가며 옆모습과 뒷모습 모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반쯤 돌아보니 보이는 부처님 머리 뒤 뿔은 뭘까요?




오늘 박찬희 선생님의 안내가 있어 다른 유물들도 굉장히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지만,

그중 반가사유상을 가장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처님 발가락을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오늘은 자세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기증관과 아시아관에도 재미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손기정 선수가 기증한 그리스 투구입니다.

이 그리스 투구가 손기정 선수에게 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을 알고 계신가요? 

박물관의 유물들이라 하면 구석기 신석기 혹은 가깝더라도 조선시대 정도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들과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시대의 유물들만 떠올랐는데요,

이처럼 비교적 우리의 시간과 가까운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답사 프로그램 중 가장 길게 4시간동안 진행한 국립중앙박물관이었습니다.

힘든 기색 없이 안내에 집중해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도록 재미있는 안내를 해주신 박찬희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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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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