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258
제목 [답사] 박물관 답사 제2탄! 세번째, 배성호 선생님과 함께 한 근현대사기념관

<강의와 함께하는 근현대 박물관 답사>2

2019525일 토요일

배성호 선생님과 함께 한 근현대사기념관


<강의와 함께하는 근현대사 박물관 답사> 2탄의 세 번째 시간에는 근현대사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근현대사 기념관'2016년에 개관해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답사로 근현대사기념관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근현대사라는 주제를 독립적으로 다룬 기념관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오니 근현대사기념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깊숙한 곳에 자리를 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굉장히 의미 있는 공간이면서 또한 굉장히 알찬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일대에는 순국선열의 묘가 많은데요,

이준 열사 묘역, 광복군 합동 묘역, 이시영 선생 묘역 등 많은 분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근현대사기념관을 찾으실 때 주변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에 앞서 2층 강의실에서 1시간 가량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근현대사기념관 전시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함께 전시를 더욱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포인트도 집어주셨습니다.



나에게 역사란 (       )이다.

여러분은 괄호 안을 무엇으로 채워보시겠어요?

  

누구의 눈으로 볼 것인가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전시관 입구에는 근현대사기념관주변으로 평등, 독립, 정의, 자주 등 여러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전시실 앞 오른쪽 벽에는 선열들이 꿈꾼 나라라는 키워드로 꾸며져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아이들이 꿈꾸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근현대사기념관 전시는 3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A존은 짓밟힌 산하 일어난 민초들

B존은 시대의 마감, 민주의 마중

C존은 우리가 사는 나라, 민주공화국입니다.



 

최근 드라마 <녹두꽃>을 보셨나요?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왕이나 권력의 중심에서 세력을 다투는 인물들이 아닌, 민초들이 바로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근현대사기념관 전시의 첫 번째 전시 구역 제목 역시 짓밟힌 산하, 일어선 민초들입니다.

역사의 어느 때, 누구의 이야기로 박물관의 서사가 시작되는지 잘 살펴보시면,

이곳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근현대사기념관이 첫 번째로 다루는 인물은 지게꾼으로 대표되는 일반 민중들, 사건으로는 동학농민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답사 프로그램에서 찾아갔던 박물관들의 첫 시작점이 기억나시나요?

박물관마다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굵직한 역사 위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진행될 거라 기대합니다.





이 풍자화 한 컷에는 당시 국제 정세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화첩에 실린 설명을 일부 옮기자면,  

아사히(일본) 어이, 로스케! 세이키치가 방심한 틈을 이용해 만두를 훔치려고 하다니! 어서 빨리 돌려줘!

로스케(러시아) 시끄럽게 떠들지 마라, 이 건방진 놈! 내 덩치가 안 보이냐!

부쓰지(프랑스) 로스케, 나한테도 나눠줘~

도쿠이치(독일) 부쓰지, 네가 받으면 나한테도 좀 줘~

베이조우(미국) 이거 재밌네, 로스케 놈이 센 척 하지만, 아사히한테 당하지 않을까?

아리오(아르헨티나) 그래 빨리 주자(일본은 아르헨티나에서 군함을 구입함)

칸보(한국) 아사히 형, 무서워-

세이카치() 푸우~

                                                            -공원의 각 나라 아이들, 전역화첩어국지예, 1936,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의병전쟁 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지요.

벌써 박물관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러 번 본 사진입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차라리 자유민으로 싸우다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 이상설, 이위종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위 자료는 일출신문조선쌍육으로 일본교토 일출신문사가 1911년 신년 특별 부록으로 발간한 주사위놀이판이라고 합니다.

병합조서를 읽고 있는 데라우치 초대 조선총독 그림에 먼저 도착하면 이기는 놀이로,

고대부터 강제병합까지 조선 침략과 관련된 주요 인물과 사건들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고무줄 놀이가 생각나지 않던가요.

우리가 전쟁을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전시 구역이 바뀌며 시대의 마감, 민주의 마중에 들어섭니다. 

이곳은 영상실로, 소년기 8.15해방을 맞은 주인공이 청년이 되어

4.19혁명을 겪으며 발견한 민주주의에 대한 의미를 아버지에게 편지 형식으로 전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은 우리가 사는 나라, 민주공화국입니다.

1945815일 해방 직후부터 건국준비위원회의 조직,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분할 점령과

좌우익의 대립으로 이어지는 이념적 갈등의 시작, 통일국가에 대한 열망과 좌절, 6.25전쟁과 분단의 흐름을 살펴봅니다.

이어서 이승만 정부의 장기집권과 그에 맞서는 학생 시민들의 민주주의 수호 운동까지,

마지막으로 4.19혁명에 다다른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따라갑니다.




근현대사기념관으로 오시는 길에 4.19민주묘지도 지나 오셨을 텐데요,

근현대사기념관의 상설전시가 바로 4.19혁명을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전시의 시작과 끝을 이처럼 설정한 까닭이 무엇일까요?




전시 마지막에는 아이들과 함께 평등’ ‘자유’ ‘민주스템프를 찍어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 상설 전시를 함께 돌아보고 다시 강의실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전시 관람 후기를 들어보았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인상깊은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나중에 몇 차례 더 방문해 혼자 다시 돌아보고 싶다는 분,

역사에 관심은 많았지만 결과만 기억했지 그 과정은 이 시간을 통해서 주의깊게 보았다는 분,

역사에 대한 재조명과 기억이 중요하다는 걸 상기시켜주신 분,

다른 시대에 비해 소홀했던 근현대사에 앞으로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자녀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하신 분,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 할 것과 어떻게 하면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분, 등등!

전시 관람 뿐 아니라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 참여자분들께서 기억에 남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오늘 답사 프로그램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좋은 날씨에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주변 문화유적지도 돌아보고 가실 것을 추천해주시며 세 번째 답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음주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박찬희 선생님과 함께 뵙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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