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89
제목 2009 어린이평화책 서평 2
2009 6월 5 - 11:29 익명 사용자
 

 

노란 샌들 한 짝
카렌 린 윌리암스 글, 둑 체이카 그림, 이현정 옮김/ 맑은가람/ 그림책
어느 날 헌옷을 실은 구호차량이 리나와 페로자가 머물고 있는 난민촌에 도착했다. 옷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모여든 사람들 속에서 간신히 손에 잡은 노란 샌들. 2년 만에 신발을 신어보는 리나, 전쟁 중에 할머니와 단둘만 살아남은 페로자. 서로 한 짝씩 가지고 있던 노란 샌들이 서로를 만나게 하고 우정을 키우게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고운 마음 밭을 키우는 두 여자 아이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놀아요 선생님
남호섭 시, 이윤엽 그림/ 창비/ 동시집
“손바닥 위를 기어가며 무슨 말인가 하려던 달팽이처럼 흙이 내게 말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손을 쭉 뻗어 검지를 하늘 가운데 세웠더니 잠자리가 앉았습니다. 내 손가락이 잠자리 쉼터가 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었습니다. 내가 나뭇가지가 되었습니다.” 시인이 이렇게 말한다. 그리곤 시인은 선생님이 된다. “이렇게 날씨 좋으니까 놀아요. 비 오니까 놀아요. 쌤 멋지게 보이니까 놀아요. 저번 시간에 공부 많이 했으니까 놀아요. 기분 우울하니까 놀아요. 에이, 그냥 놀아요, 선생님”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쿠루사 글, 모니카 도페르트 그림, 최성희 옮김/ 동쪽나라/ 그림책
환경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라는 교과서와 달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한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전용도로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선뜻 자전거를 타라고 할 수 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만 했지,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볼 생각과 실천은 해 보았나? 베네수엘라 빈민촌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놀이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잔잔하면서도 흥미롭게 보여준다.

다름이의 남다른 여행
최유성 글, 김중석 그림/ 우리교육/ 동화
이 책에 나오는 낱말은 퍽 낯설다. 아사달 1.2.3지구, 모아모아, 이루미, 슝슝. 그러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낯선 낱말들 속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남들보다 앞서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성공 지상주의. 강북, 강남의 차이와 차별. 그렇게 위만 보고 가면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도둑
서지선 글, 김병하 그림/ 한겨레아이들/ 동화
‘도둑’은 30여 년 전의 경상도 산청군의 산골이 무대다. 황매산 기슭 마너물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오순도순 정겹게 살아가고 있다. 특히 강식이네와 두백이네는 서로 기쁜 일, 힘든 일을 나누는 이웃사촌이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지역감정이 폭발하고 서로 뜻하지 않은 상처를 주고받는다. 그 상처가 아물고 화해하기까지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도토리의 집(1-7권)
야마모토 오사무 글 그림/ 김은진 옮김/ 한울림/ 만화
이 책은 중복장애를 가진 아이들, 어머니들, 교사, 그리고 후원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하나가 되어 공동작업장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책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과 다르다고 해서 그들과 소통하기를 포기하는 비장애인들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장애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미 내밀고 있는 손을 잡아주는 것인지 모른다.



돌 깨는 아이들
범 라우티 글, 숌브 라이 그림, 이주노동자 방송국 기획/ 작가들/ 동화
왠지 서툴고 소박해 보이는 이 책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모두 네팔에서 온 이주노동자다. 만 2년 동안, 일하는 틈틈이 쓰고 그린 정성 어린 책이다. 10년 넘게 벌어졌던 네팔의 내전을 배경으로,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부모님 심부름을 나갔다가 군인들에게 붙들려 결국 돌 깨는 일을 하고 폭격으로 다리 하나를 잃기까지 한 어린 남매의 이야기를 실낱같은 희망을 담아 써내려가고 있다.



동물들의 동맹파업
크리스티앙 부샤르디 글, 삐에르 에자르 그림, 김주열 옮김/ 두레아이들/ 그림책
사람은 자연과 떨어져 살 수 없다. 자연은 여러 동식물들이 생태계의 규칙 아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흐름을 무시하고 사람의 편의에 따라서만 살아가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처럼 동물들이 함께 못 살겠다고 파업을 할 지 모른다. 주변을 둘러보자. 그리고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생물들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 한 번 쯤 생각해보자.


들소의 꿈
김남중 글, 오승민 그림/ 낮은산/ 동화
열등소 ‘깨진 뿔’과 그의 아들 ‘큰머리’, 그리고 변방의 순한 농부 ‘용신’이가 들소국의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탐욕에 눈 먼 자들이 일으킨 전쟁터에서 착한 생명들은 서로에게 비수를 겨누고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들소국, 소맥국과 변방의 나라를 둘러싼 전쟁은, 현실의 이라크 전쟁과 영락없이 닮은꼴이기에 더욱 참혹하다.

따로따로 행복하게
배빗 콜 글 그림, 고정아 옮김/ 보림/ 그림책
만약에 내 아버지, 내 어머니가 서로 헤어진다면.... 너무 싫을 것 같다. 하지만 따로 살아가는 게 서로에게 행복하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 땅굴을 파서 엄마 집, 아빠 집을 내가 원할 때 가면 되잖아. 자 이제부터 내 마음의 땅굴을 파자. 그래서 서로 서로, 따로 따로 행복해지자! 그림이 재미있다. 설정이 기발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서로서로 행복한 길을 찾아간다. 우리는 누구에게 이 기발함을 배워야할까. 아이들이 때로는 아니 아주 자주 우리를 깨우쳐준다.


뚝딱뚝딱 인권짓기
인권운동사랑방 글, 윤정주 그림/ 야간비행/ 만화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여겨지는 상황을 조금은 다르게 살펴보면 어떨까. 사실 평화라고 하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 막연하다. 그런 어려움을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 유쾌하게 그려낸 책이다. 특히 책 사이사이에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더불어 생각해보는 꼭지는 아이들보다 도리어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부분이다. 평화와 인권감수성을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다.




레닌그라드의 기적
얍 터르 하르 글, 페이터르 파울 라우베르다 그림, 유동익 옮김/ 다림/ 그림책
2차 세계 대전 당시, 러시아와 독일 사이의 레닌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책. 독일군의 봉쇄와 폭격으로 열두 살 소년 보리스와 사람들은 굶주리고 다치며 죽어간다. 그러나 감자를 구하러 나섰다가 독일군과 맞닥뜨리는 순간, 보리스는 그들 역시 그저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디자인하우스/ 그림책
부두를 산책하던 지리학자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트모어는 우연히 얻게 된 커다란 어금니의 비밀에 끌려 모험을 떠난다. 중앙아시아의 깊은 산 속에 사는 거인족을 만나 신비한 체험을 한다. 그러나 그 곳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므로 해서 파괴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아름다운 거인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누리고 존재해야 할 자연이다. 그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주체가 바로 인간이라는 점을 알게 해준다.




마코토의 푸른 하늘
시즈타니 모토코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김정화 옮김/ 아이세움/ 동화
이웃과 소통하는 일은 요즘 흔하지 않다. 아니 소통은 고사하고 이웃과 자주 마주칠 일이 없을뿐더러 이웃을 공동체로 인식하기보다는 내게 피해를 주는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예전엔 담도 없이 이웃과 정겹게 지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웃의 경사스러운 일도 함께 하며 즐거워했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함께 나누고 슬픈 일도 서로 위로해 주며 이겨냈던 일들이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혼자서 사는 게 가능한 일일까? 그렇지 못하다면 나와 관계된 주변의 사람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며 관계를 맺어야 하지 않을까? 이웃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따뜻하게 그려진 이야기가 있다.
마코토는 지은 지 40년이나 된 낡은 아파트에서 맞벌이 엄마, 아빠와 함께 산다. 마코토가 사는 아파트는 곧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고 지금은 모두 이주하고 4가구만이 남아 있다. 그 동안 이웃에게 별 관심 없이 지내던 마코토는 무섭기만 한 아라키다 할아버지의 지나 온 삶을 알게 되면서 진정한 이웃으로 만나게 된다.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되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는 병약한 에리코 누나와도 관계 맺기가 이루어진다. 또한 늘 친절하고 따뜻한 스시마 할머니와도 다정한 이웃이다. 하지만 철거가 임박한 아파트에는 강제 철거를 담당한 요코마스가 상주하며 그들을 괴롭힌다. 그런 와중에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다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도움을 주지 못하는 마코토의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하지만 아라키다 할아버지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준 스시마 할머니가 있어 마코토는 행복하다. 그리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우리들의 삶은 늘 행복하지 만은 않다. 고단하기도 하고 마음 아픈 일들이 다가올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혼자 힘으로 버텨낼 수 없는 힘겨운 일이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위로가 되어 주고 함께 고민해 주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가족이, 또 이웃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그렇게 된다면 ‘인생은 힘들고, 덧없는 것’이라는 아라키다 할아버지의 말은 ‘인생은 즐겁고 의미있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매기와 초콜릿 전쟁
미셀 멀더 글, 김루시아 옮김/ 초록개구리/ 동화
초콜릿 전쟁이라고?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초콜릿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매기라는 아이가 친구 조세핀의 생일 선물로 마련해주고 싶은 초콜릿은 우리가 알고 있는 초콜릿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초콜릿에는 우정의 징표이자 아이들이 함께 지켜내고 싶은 희망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는 캐나다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마련되었다. 극심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의 초콜릿 가격 인하 시위다. 책에서는 그저 주어진 대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을 위해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물론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아름답게 성장하는 소중한 체험을 한다.
여기에서 주목하고 싶은 점은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샘슨 선생님과 매기 엄마와 같은 어른들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무시하지도 않고 아이들을 존중한다.
추천의 글을 쓴 강수돌 선생님의 말처럼 세상은 쉽고 빠르게 변하지만은 않지만,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그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우며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음미할 수 있다.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나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나누고자 하는 맑은 벗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머피와 두칠이
김우경 글, 송진헌 그림/ 지식산업사/ 동화
머피와 두칠이라는 개 이야기는 사람들의 세상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이야기 한다. 주인공 두칠이는 자신들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며 자유를 향해 내달리기 때문이다. 머피와 두칠이는 평화와 자유를 만끽하며 힘차게 세상을 열어갈 바로 우리 아이들이기에 더 없이 소중하며 생명의 귀함도 알게 해준다. 멋진 친구들이 펼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에 다 함께 귀 기울여 보자.머피와 두칠이
김우경 글, 송진헌 그림/ 지식산업사/ 동화
머피와 두칠이라는 개 이야기는 사람들의 세상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이야기 한다. 주인공 두칠이는 자신들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며 자유를 향해 내달리기 때문이다. 머피와 두칠이는 평화와 자유를 만끽하며 힘차게 세상을 열어갈 바로 우리 아이들이기에 더 없이 소중하며 생명의 귀함도 알게 해준다. 멋진 친구들이 펼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에 다 함께 귀 기울여 보자.


무기 팔지 마세요!
위기철 글, 이휘재 그림/ 청년사 / 동화
이 책은 수많은 물음들로 그득하다. 쉽게 아이들에게 답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책을 덮으며 생각해 본다. 어쩌면 이 책은 "전쟁놀이가 나쁘다"라는 명제에 대한 논증이 아니라 "자각하라, 자각한 만큼 행동하라"라는 메시지를 건네기 위해 쓰여진 책은 아닐까? 그러나 우리들의 학교에, 운동의 현장에 자각을 이끌어 내는 물음들이, 자각을 기다려주는 공간들이 살아있던가? 내게는?


문제아
박기범 글, 박경진 그림/ 창비/ 동화
이른바 ‘문제아’로 찍힌 아이, 책 한 권 살 돈이 없는 한 부모 가정의 아이, 이혼으로 인한 편견 때문에 상처 받을까 움츠려 드는 아이. 이렇게 아픔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가 산업재해, 정리해고, 분단 등 사회적인 아픔과 더불어 펼쳐지며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가식 없이 드러낸다.




 

 

벽이
공진하 글, 오승민 그림/ 낮은산/ 동화
쌍둥이 남매로 태어난 재현이와 다현이. 재현이는 열병으로 중도 장애아가 되고 남매에게는 장애와 비장애라는 벽이 생긴다. 재현이를 사랑하는 엄마마저도 재현이와 소통하지 못한다. 엄마의 안타까움과 보호본능도 재현이에게 또 다른 벽이다. 재현이의 유일한 소통 방법은 벽이. 그러나 그 벽이는 재현이가 세상으로 나가는데 또 다른 장애물이기도 하다. 그러던 재현이에게 특수학급 선생님이 세상과 소통할 길을 열어준다. 과연 재현이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까?


별의 눈
사카리우스 토펠리우스 글, 율리아 우스티노바 그림, 최선경 옮김/ 보림/ 동화
당신도 아마 본 적이 있을 게다. 별의 눈을 가진 아이. 폭풍우를 잠재울 수 있고, 무엇이든 꿰뚫어 보는 아이, 네 생각을 훤히 들여다보는 아이. 아마 당신은 속 마음을 들켜 무서웠지. 그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 지레 뒷걸음질 쳤지. 혹시 또 만나게 될까봐 겁에 질려 멀리 멀리 달아났지. 그러다 달아나던 발걸음이 엉켜 넘어졌더랬지. 그런데 당신은 뭐가 무서웠던 걸까? 별의 눈을 가진 아이의 초롱초롱 눈동자? 아님, 온갖 편견에 물든 당신 자신?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19
조회수 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