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번호 106
제목 2010 어린이평화책_서평4

2010 6월 9 - 12:06 익명 사용자





여자 아이 클로딘
마리 크리스틴 엘거슨 글, 박희원 옮김/ 바람의 아이들
이 책은 클로딘이라는 여자 아이를 통해 100년 유럽의 여성들이 어떻게 차별받았는지 잘 보여준다. 나아가 이런 차별을 없애기 위해 여성들이 얼마나 힘겹게 싸워야 했는지도 잘 그리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클로딘과 같이 여성차별에 저항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완벽한 가족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글, 오윤화 그림, 남진희 옮김 / 다림
완벽한 가족이 있다. 물리학자 아빠, 인테리어 잡지 기자 엄마, 1등만 하는 누나 둘. 시험을 못 봐도 화를 내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완벽한 가족. 하지만 자기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막내 알렉스는 결점을 찾기 위해 가족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완벽하다는 건 서로 ‘부족한 것’을 함께 채워나가는 것은 아닐까? 완벽해보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알렉스 가족을 보면서 부족한 내 자신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왕따
이윤학 글, 전종문 그림 / 문학과지성사
자주 전학을 다니면서 스스로 왕따가 된 미나는 친구보다 책과 음악이 더 편하다. 자기를 못살게 굴던 친구를 피해 언덕에 올랐다가 한 할머니를 만난다. “사람들은 자기가 받은 상처는 오래도록 기억하는데, 자기가 준 상처는 금방 잊어버리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누구에게 상처를 줬는지도 모르고 살아. 자기 마음에 박힌 못은 아픈데, 남의 마음에 박은 못은 아프지 않기 때문인 게야.”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못을 박고 살아가고 있을까?





왜?
니콜라이 포포프 그림/ 현암사
글자가 하나도 없는 그림책이다. 그러나 글이 없어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또렷하게 드러나는 책. 꽃향기를 맡고 있는 개구리로 시작되는 이 책은 크게는 전쟁의 원인을, 작게는 아이들 사이에서 생기는 사소한 싸움이 왜 시작되는지를 말해준다. 마지막 장의 시든 꽃 한 송이와 다 찢어진 우산은 싸움의 결과에 대한 가슴 쓰린 은유와 상징이다.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
김중미 글, 유동훈 그림/ 별천지
우리 동네가 없어지지 않고 오래오래 이대로 있는 것, 우리 집이 여기에 계속 있는 것. 그것이 내 바람이고 우리 동네 사람들의 소망이다. 세상은 얼마나 더 아이들에게 잔인하게 굴 작정인가? 아무 때나 그냥 쑥 들어가서 놀면 되는 그 집과 그 동네를 철거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바람과 소망을 짓뭉개버리는 폭력이라는 걸 왜 모른 척 하는 걸까?





우리 마을에 전쟁이 났어요
파티마 샤라패딘 글, 클로드 K. 뒤부아 그림, 여우별 옮김 / 맑은 가람
평화롭던 아이의 일상을 전쟁이 어떻게 뒤흔들어 놓는지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책이다. 그림과 글은 소박하고 단순한데 그림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전쟁을 겪는 아이의 시선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림책을 보면서 이라크, 보스니아 등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얘길 들려줄게
시벨라 윌크스 글, 윤길순 옮김/ 디딤돌
사자와 기린, 코끼리의 땅 아프리카. 그 땅은 제국주의자들이 물러 간 뒤, 정치적, 경제적인 문제로 전쟁이 그치질 않았다. 그리고 그 전쟁과 가뭄으로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는 수 백 만 명의 아이들이 아프리카 곳곳에 있는 난민촌을 전전하고 있다. ‘우리 얘길 들려줄 게’는 소말리아의 ‘왈다’,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에 사는 아이들의 힘겨운 삶과 희망을 담은 글과 그림을 모은 책이다.





우리 집은 아프리카에 있어요
셰일라 고든 글, 박윤희 그림, 홍영분 옮김/ 웅진주니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아홉 살 여자 아이 레베카의 가족 이야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948년부터 흑백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법으로 공표한 뒤, 철저하게 흑인들을 억압한다. 백인 정부는 어느 날 레베카가 살던 마을을 백인들을 위한 주거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강제이주를 시키려한다. 레베카는 두려운 마음에 날마다 악몽까지 꾼다. 그러나 레베카의 마을 사람들은 정부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백인들을 무조건 증오하지 않으며 평화를 꿈꾼다.





우리에게 사랑을 주세요
캐롤린 캐슬 편저, 존 버닝햄 외 그림, 이명희 옮김/ 마루벌
1989년, 유엔은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54개 조항을 만들어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선포했다. 이 그림책은 그중에서도 사랑을 받을 권리, 이름과 국적을 가질 권리, 스스로 교육을 선택하여 받을 권리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의 그림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우토로의 희망 노래
최은영 글/ 푸른책들 조선인 아이라는 이유로 일본 학교에서 차별과 조롱에 시달리는 소녀 보라는 할머니의 옛 사진들을 보고 우토로 조선인 마을의 역사를 이해하게 된다. 식민지 시대 일본 땅에 비행장을 건설하기 위해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해방 후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우토로에 정착하게 된 역사와 그 뒤로도 차별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하게 그 땅을 지켜온 이야기와 보라의 성장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울지 마 샨타
공선옥 글, 김정혜 그림/주니어 랜덤
“한국은 우리 나라가 아니지만 나는 한국이 그리워요.”라고 말하는 샨타라는 여자 아이의 시각으로 다문화 삶을 그렸다. 한국에서 겪는 이주노동자들의 애환이 가슴 저리게 한다. ‘한국은 좋아하는 나라고 방글라데시는 사랑하는 나라’라고 말하는 샨탸의 아름다운 마음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꿔본다.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
바르트 무야르트 글, 안나 회그룬드 그림, 최선경 옮김/ 비룡소
“옆 집도 우리 집이랑 똑같이 생겼어. 옆 집의 옆집도, 그 옆 집의 옆 집도, 그 옆집의 옆집도 똑같았지”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아줌마는 똑같이 생긴 집 뒤뜰에 진흙집을 지었지. 아줌마는 고향 카메룬이 그리웠거든. 그 집으로 놀러 가볼까?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보는 거야.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캐서린 패터슨 글, 이다희 옮김/ 비룡소
진짜 가족이란 무엇일까? 진짜와 가짜가 있는 걸까? 자기를 낳아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위풍당당 말썽쟁이 노릇을 하는, 상처받지 않으려는 질리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질리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질리를 거두는 입장에서 질리가 무조건 이미 정해진 질서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 모든 어른들에게 질리 홉킨스가 위풍당당 멋지게 날리는 한 방! 그 한 방에 우욱, 명치끝이 아리다.





이티 할아버지 채규철 이야기
이섶 글, 원유미 그림/ 우리교육
채규철은 상처 입은 사람이다. 억지웃음으로도, 옷으로도 감출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그러나 채규철은 상처입지 않은 사람이다. 온몸을 뒤덮은 화상의 흉터는 그의 영혼을 해치지 못 했다. 풀뿌리와 함께 하겠다는 그의 결심은, 상처와 고통을 이겨내고 자연학교에서 아이들의 웃음으로 피어났다. 채규철 이야기는 상처와 고통이 아닌, 웃음에 대한 이야기다.





인종 이야기를 해볼까
줄리어스 레스터 글, 카렌 바버 그림, 조소정 옮김/ 사계절
제목 그대로,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인종에 대한 편견을 꼬집는 책. 한 인간을 이루는 것은 한두 가지 편협한 기준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라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 모두는 피부 한 꺼풀을 벗겨내면 같은 모양새라는 이야기다. 속정 깊은 이웃 할아버지 같은 작가의 진솔한 목소리가 직설적인 내용을 흥미롭고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잃어버린 아이들
메리 윌리엄스 글, 그레고리 크리스 그림, 노성철 옮김/ 사계절
내전으로 폐허가 된 마을, 길 위에 혼자 남겨진 가랑은 그 길 위에서 자신처럼 홀로 살아남은 수천의 아이들을 만난다. 수단에서 케냐로, 소년에서 난민으로 가는 생의 여행, 그 길에서 가랑은 때로 물이 없어 오줌을 마시기도 하고, 거센 강에서 친구들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가랑은 한 번도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의 손을 놓은 적이 없다. 그 손잡음으로 아이들은 뜨겁고 마른 땅을 건넌다. 끝내 스스로를 잃지 않았기에...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전투 지침서에는 ‘그들은 적이다’라고 나와 있다. 적은 아무 이유 없이 여자와 아이들을 죽인다. 전쟁은 그의 잘못 때문에 벌어졌다. 그러나 적의 참호에 가서 발견한 전투지침서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그에게 적은 ‘나’인데. 나와 같이 그도 그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것이다. ‘명령받은 대로, 의무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 생각 없이’가 아니라 생각을 한다면, 그도 별을 보고 있을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 한다면….





전쟁놀이, 그 때 나는 열한 살 이었다, 못자국
현길언 글, 이우범 그림/ 계수나무
굵직한 현대사의 아픔을 때론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외면하지 않고 애써 이야기를 담아내는 사람이 있다. 마치 이야기가 있어 아이들이 자라는 것처럼, 아프게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멀리 퍼뜨린다. 얘들아 이야기 하자, 어른들이 귀 기울일 때까지 쉬지 말고 이야기 하자꾸나. 아팠다고, 여전히 아프다고.





종이 봉지 공주
로버트 민치 글, 마이클 마르첸코 그림. 김태희 옮김/ 비룡소
안데르센의 동화 『돼지치기 소년』을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다시 쓴 이야기. 남자에 의해서 행복이 좌우되는 성차별적인 공주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종이 봉지 공주의 당당한 모습이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준다. 또한 미의 기준을 외적인 것에서만 찾는 남성 중심의 어리석은 시각을 통쾌하게 비웃으며,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지쿠호오 이야기
호오노 세츠코 글 그림/ 커뮤니티
일본 식민지 정책으로 인해 강제 연행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본 민중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뤘다. 평화를 열어 가기 위해서 한, 일 양국의 사람들이 뜻을 모아 함께 책을 펴냈다. 지쿠호오 탄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가치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건네준다.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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