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

제목 [사진전] 기한 연장_"익숙한 것이 낯설다"(성두경-잃어버린 도시, 서울 1950-1960s 展)
2015 10월 27 - 21:37 peace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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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한국 기록사진의 개척자인 성두경(1915-1986)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그동안 성두경은 한국전쟁 당시 헌병사령부 기관지 사정보의 사진기자로 종군하여 파괴된 서울의 모습을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기록한 종군사진가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발굴되어 처음으로 공개되는 사진자료들을 보면 전후 복구와 재건 그리고 근대화를 추진하던 시기에 기록한 도시경관사진과 건축사진, 1950~60년대 일상사와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 무용가 김백봉을 비롯한 공연예술가들의 초상사진, 대한사진예술가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시기의 예술사진 등을 망라하고 있어, 당시 사진계의 양대 산맥이었던 임응식과 이해선과는 또 다른 길을 걸었던 성두경의 새로운 사진세계와 만나게 될 것이다.
시대의 관찰자이자 기록자로서 자신의 삶에 충실했던 성두경은 한국전쟁 종군사진가로서뿐만 아니라 사진저널리스트이자 전업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진자료들을 남겼다. 그가 남긴 사진자료들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재구성하고 도시사와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역사기록물로서 활용될 수 있다. 그는 또한 대한사진예술가협회의 회장과 한국사진작가협회의 부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사진의 기록적 가치와 예술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진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국사진사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잊힌 존재가 되었다. 이번 전시가 성두경을 비롯해 한국사진사가 놓치거나 배제해온 사진가들을 발굴하고 사진사적으로 복원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크게 '모더니티의 서울'과 '익숙한 것이 낯설다'로 구성된다. 갤러리 룩스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한국 전쟁 이후 복구된 서울과 근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1950~60년대 서울의 기록사진들이 전시된다. 이 사진들은 서울의 근대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시를 바라보는 성두경의 모더니즘적 시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 사진의 모더니티 연구와 도시사진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스페이스99에서 개최되는'익숙한 것이 낯설다'는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담은 한국전쟁기의 사진들과 반도호텔 안팎의 풍경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한 사진들이다. 반도호텔을 중심으로 식민지 수도였던 서울이 한국전쟁으로 철저히 파괴된 후 다시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도시경관의 변천사와 근현대사의 굴곡을 살펴볼 수 있다. (출처_iPHOS webzine10)
<익숙한 것이 낯설다>
■일시: 2015년 11월 24일~12월 31일(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전시 기한이 종래 12월 13일에서 31일로 연장되었습니다)
■장소: 스페이스99
*오픈행사: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7시
*오픈토크 <사진, 말을 하다>
-일시장소: 11월 24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스페이스99
-출연자: 서해성 스페이스99 감독, 정주하 사진작가
*<모더니티의 서울>은 11월 24일에서 12월 6일까지 갤러리룩스에서 진행됩니다.
■출처 및 참조: 아이포스 및 웹진 http://webzine.iphos.co.kr/webzine/news/exhibition_view.asp?ins_no=5180&...
익숙한 것이 낯설다
-성두경 탄생 100주년 기념사진전
 
익숙한 것이 낯설다면 그대는 실향민이다.
시간에 관한 한 우리는 누구나 다 실향민이다. 날마다 고향에서도 고향을 잃는다. 어느 장소에서 돌아보더라도 어제는 흑백이다. 우리가 어제로 귀향할 수 있는 건 거기 흑백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근대 기억장치인 사진술 등장 이후 인간은 기록을 통해 고정된 시간을 반추하게 되었고 자기가 살아온 시간에서 비로소 실향민이 되었다. 이 근대적 경험은 기록자의 선택적 기록(촬영과 인화)임에도 불구하고 집단기억으로 군림해왔다. 카메라는 기계를 통해 들여다보는 시선이자 근대인의 창이다. 한국인에게 이는 주로 타자의 시선에 의해 기록되었다. 이를 넘어서고자 하는 경계에 성두경의 앵글이 있다.
성두경 사진이 기록하고 있는 어제는 50, 60년대다. 임진강을 끼고 흐르는 파주 두포리 한촌 출신인 그가 구사하고 있는 모던한 앵글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그는 기록을 요구하는 권력(종군작가, 서울시, 정부)과 사진관(반도문화사) 사진을 찍는 구조 속에서도 자기 앵글을 잃지 않고 있다. ’마포종점’(1951) 사진 한 장이 ’This is Seoul’이 될 수 있는 힘 또한 마찬가지다. 흰 간판이 걸려 있는 전봇대는 오래도록 전쟁 서울의 신분증인 양 표제화 해왔다. 그는 단지 전장터의 영웅적 비애나 폐허에만 머물고자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사진의 원본 필름이 사라져버린 건 오히려 은유적이다.
반도호텔(현 롯데호텔) 안팎에서 찍은 인물과 도시공간 사진은 도시일상은 물론 사진관 사진과 기념사진을 통해 관객을 실향민화하고 있다. 그 공간 중 일부(서울역)에서 방문자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건 재현 수단인 사진이 다시 재현물로 재현되는 경험이기도 하다.
사진 앞에서 우리는 다 실향민이다.
성두경 사진을 통해 낯선 것이 익숙하다면, 그대 다시 귀향할 수 있다.
-스페이스 99 대표 서해성
■문의: 평화박물관 02-735-5811
 
일정:
2015, 11월 24 to 2015, 12월 31
첨부파일
작성일자 2018-08-28